"스파이더맨과 만남 당장은 아냐" 돌아온 마블 첫 빌런 히어로 '베놈'

김용현 2021. 10. 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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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놈' 시리즈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떼어 놓고 설명하기는 어렵다.

베놈이 토비 맥과이어가 주연을 맡았던 스파이더맨3에서 등장한 가장 강력한 빌런(악당)이다.

13일 개봉하는 베놈 시리즈의 신작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베놈2)에서 스파이더맨을 함께 기다려온 팬이라면 아쉬움이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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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카서스 감독 "스파이더맨 세계관에 도달하기 전에"라는 단서 붙여 스파이더맨 세계관 연결 시사
'베놈2 : 렛 데어 비 카니지' 스틸. 소니 픽쳐스 제공

‘베놈’ 시리즈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떼어 놓고 설명하기는 어렵다. 베놈이 토비 맥과이어가 주연을 맡았던 스파이더맨3에서 등장한 가장 강력한 빌런(악당)이다. 베놈은 더 어두운 버전의 스파이더맨인 것처럼 생김새도 닮아있다. 베놈의 단독 시리즈에서도 주인공으로 나오는 에디 브록(톰 하디)은 피터 파커가 일하던 신문사 ‘데일리 뷰글’에서 일하는 설정은 두 세계를 이어준다.

13일 개봉하는 베놈 시리즈의 신작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베놈2)에서 스파이더맨을 함께 기다려온 팬이라면 아쉬움이 남게 됐다. 앤디 카서스 감독은 6일 한국 언론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베놈과 스파이더맨을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는지’ 물어보자 “언젠가 가능하겠지만 당장은 아닐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베놈2 : 렛 데어 비 카니지' 감독과 배우 인터뷰 스틸. 소니 픽쳐스 제공

다만 그는 “아직 저희가 보여주고자 하는 베놈 세계관이 무궁무진하게 많이 남아있다”면서도 “스파이더맨 세계관에 도달하기 전에”라는 단서를 붙였다. 베놈의 이야기가 스파이더맨 세계관을 향해가고 있다는 취지의 말로 해석된다. 주연이자 프로듀서를 맡은 톰 하디도 “소니에서 두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언제나 “만약 ‘베놈’과 ‘스파이더맨’이 만난다면?”과 같은 기대감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며 “절대 희망적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또 누가 알겠나, 어떻게 될지?”라고 여지를 남겼다. 영화가 끝나고 등장하는 쿠키영상에서 이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는 후문이다.

영화는 베놈의 원천인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와 주인공 에디의 공생에 초점을 맞춘다. 서로가 한 몸을 공유한 걸 인정하고는 살인은 금기로 하면서도 서로 티격태격 다투면서 애정이 어린 모습을 연출한다. 톰 하디는 “둘의 관계는 첫 번째 영화보다 더 발전했다. 처음 에디는 자신이 정신병을 앓게 됐다고 믿었는데 외계인이 몸속에 살고 있어서 그렇다는 걸 알게 되는 과정이었다면, 2편에서는 서로 한 몸에 사는데 익숙해진 시점에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 ‘골룸’ 연기를 시작으로 모션 연기의 달인인 앤디 서키스 감독은 톰 하디의 연기에 극찬을 보냈다. 그는 “말 그대로 ‘명품’ 연기여서 제가 손댈 곳이 없었다. 톰이 ‘에디’와 ‘베놈’의 관계를 스스로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장면이 마법과 같았다”며 “‘베놈’의 목소리를 연기한 후 이어폰을 통해 들리는 음성으로 마치 ‘베놈’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에디’에 분해 연기하는 장면을 보면 제작진도 그 둘의 모습을 눈앞에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고 전했다.

'베놈2 : 렛 데어 비 카니지' 스틸. 소니 픽쳐스 제공

카니지는 이번 영화에서 베놈의 일부를 흡수해서 변이한 적수로 등장한다. 악명 높은 살인마 크레터스 캐서디(우디 해럴슨)가 카니지로 변하게 된다. 감독은 카니지와 베놈의 차이에 관해 “‘베놈’은 고릴라와 육식 고래가 합쳐진 형태와 같은 압도적인 신체적 특징을 떠올렸다. 반면 ‘카니지’는 교묘하게 뒤틀려 있고 자신의 몸을 자유자재로 변신시키면서 ‘베놈’의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놈 2’는 국내 개봉 이전에 북미에서 먼저 개봉했다. 국내에서 지난 5일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북미에서 약 9010만 달러 오프닝을 기록, 2021년 북미 오프닝 수익 1위를 달성했다. 2021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블랙 위도우’ 등 흥행작들의 오프닝 기록을 모두 제쳤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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