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출연 토크쇼 진행자? BTS 지민 팬 지미 팰런
BTS부터 트와이스ㆍ블랙핑크에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공통점. 미국의 이 유명 토크쇼 출연을 교두보 삼아 전 세계적 인지도를 높였다는 점이다. 코미디언 겸 배우 지미 팰런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NBC 간판 토크쇼, ‘지미 팰런 쇼’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부터 레이디 가가까지, 미국 정상급 셀럽도 거쳐가는 토크쇼 성지다. 이 쇼에 ‘오징어 게임’ 출연진이 5일(현지시간) 출연하며 월드스타 자리를 예약했다. 팰런은 이정재ㆍ박해수ㆍ정호연ㆍ위하준 4인방과 토크를 펼칠 예정이다. 팬데믹 시대임을 감안해 녹화는 화상으로 이뤄지며, 녹화분은 한국 시간 기준 7일 공개 예정이다.
팰런은 녹화에 앞서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달고나를 직접 만들어보이는 영상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 출연진과의 녹화를 앞둔 예고편 격이다. 드라마 출연진처럼 트레이닝복 차림에 직접 소다와 설탕으로 달고나를 만들고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찍는 모습을 편집해 담았다. 극중 이정재 배우가 연기한 것처럼 침을 발라가며 달고나 먹기에 도전하지만 시간을 초과하자 총소리가 울리고 쓰러지는 모습을 패러디했다.
토크쇼는 미국 방송계의 주요 간판이다. 은퇴했지만 데이비드 레터맨 등은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를 1993~2015년까지 22년 진행했다. 그의 쇼엔 셀럽은 물론 현직 대통령 등 정치인까지 단골로 등장했다. 지금은 NBC의 팰런과 엘런 드제너러스 등이 활약 중이다. 출연진을 상대로 짓궂은 농담을 던지는 스타일도 있지만 팰런은 ‘착한 진행자’ 급에 속한다는 평이다. 출연진의 농담에 과도한 리액션을 해주다 “팰런은 가짜로 웃어주는 거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을 정도. ‘오징어 게임’ 출연진과의 합은 어떨지 관심을 모은다.
1974년생인 팰런은 정치 풍자 코미디쇼인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를 보며 코미디언과 배우의 꿈을 키웠다. ‘SNL’ 출연 기회를 잡기 위해 대학도 중퇴하고 방송계에 진출했다. 이후 입지를 굳혔고 배우로서의 커리어도 모색했으나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 호스트가 천직이라는 평이다.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꽤 있다. 국내외 BTS 팬들에겐 멤버 지민과의 ‘브로맨스 케미’로 특히 유명하다. 둘은 2018년 BTS가 팰런의 쇼에 첫 출연하면서 우정을 쌓았다. 이름도 '지민'과 '지미'로 한끗차이다. 먼저 “BTS 중 최애 멤버는 지민”이라고 우정 고백을 한 건 팰런이다. 지민 역시 호응하면서 둘의 우정은 전 세계 BTS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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