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험 77% 뚝..AZ 첫 항체치료제, 백신 안맞아도 될까
세계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AZ)사가 미 식품의약국(FDA)에 항체치료제의 긴급 사용 허가를 신청했다.
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AZ는 전날 FDA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항체 칵테일' 치료제인 AZD7442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AZ 측은 ▶백신을 맞았지만 충분한 항체를 생성하지 못한 경우 ▶알레르기 반응 등을 이유로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경우 등에서 이 예방용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넬라스팡갈로스 AZ 연구개발 책임은 "우리는 백신으로 적절히 보호받지 못하는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를 원한다"면서도 "하지만 누가 이를 사용할지 결정하는 것은 보건 당국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FDA는 현재까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현재까지 3가지 약물을 승인했는데, 그중 2개는 코로나19에 노출됐을 때 증상 차단을 위해 투여 가능한 약이다. 반면 AZ가 개발한 약은 노출 여부와 관계없이, 바이러스에 대한 취약성이 높은 사람들에게 예방을 위해 제공할 수 있다.
최대 1년 면역증진…취약층 예방효과
특히 AZD7442는 다른 치료제가 1~2달간의 보호 효과에 머무는 것과 달리, 최대 1년 동안 면역력을 증진할 수 있다고 한다. 또 후기 단계 인체 실험에서 코로나19 발병 위험을 77%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의 4분의 3 이상이 암, 전신성홍반성낭창(루프스), 기타 심각한 질병에 걸리기 쉬운 다른 조건들로 면역체계가 억제된 사람들이었다.
AZ 측은 미국에 이어 유럽 등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 사용허가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각국 정부들과 비용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용허가를 받게 되면 회사가 '낮은 수백만'(low millions)의 용량을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 대체 불가" 비용도 더 들어
한편 전문가들은 AZ의 항체 약물이 승인되더라도, 백신 접종을 대체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보인다. FDA도 "백신 접종은 가장 효과적이고 오래 지속하는 바이러스 방지 형태"라며 "항체 약물이 백신 접종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항체 약물은 생산 비용이 많이 들고 투여방법도 백신보다 더 복잡하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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