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여성?' 전국 130개 세무서 근무 비서 전원 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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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산하 전국 130개 세무서에서 근무하는 비서 131명 전원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4급 공무원인 세무서장을 기관장으로 둔 곳에 비서를 배치하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비서업무에 일괄 여성 인력을 둔 것도 시대착오적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4급 대우를 받는 공무원에는 시·군·구의 국장 등이 해당되는데, 조사를 실시한 김 의원 측은 "어느 시·군·구 국장이 비서를 두나"라며 "유독 세무서장에 대해 과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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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국세청 산하 전국 130개 세무서에서 근무하는 비서 131명 전원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4급 공무원인 세무서장을 기관장으로 둔 곳에 비서를 배치하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비서업무에 일괄 여성 인력을 둔 것도 시대착오적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세청에서 비서업무를 하는 근로자는 총 199명이다. 세부적으로는 국세청 본청 및 부속기관 소속 16명, 지방청 52명, 세무서 131명 등이다. 이중 세무서는 지방국세청 소속의 특별지방행정기관으로, 공무원 4급인 세무서장이 기관장을 맡고 있다. 4급 대우를 받는 공무원에는 시·군·구의 국장 등이 해당되는데, 조사를 실시한 김 의원 측은 "어느 시·군·구 국장이 비서를 두나"라며 "유독 세무서장에 대해 과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같은 4급인 경찰서장 의전과 관련해 비서 별도 채용 유무를 조사한 결과, 별도 비서를 채용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전국 세무서에 근무하는 비서 전원 여성이라는 점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국세청 비서업무 근로자는 모두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세무서 비서는 모두 131명인데 연령대별로 20~30대가 가장 많았다. 20대 16명, 30대 62명, 40대 46명, 50대 5명 등이었다. 김 의원 측은 "국세청 비서 업무에 특정 성별이 쏠려있는 것이 문제가 없는지 이번 국감을 통해 들여다볼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또 세무서에 제공되는 직원공용차가 관용차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도 할 예정이다. 김 의원실이 직원공용차로 제공된 세무서 차량의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세무서장이 차량을 사용하는 비중이 최대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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