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수홍'에서 '王'논란까지 말많던 국힘 경선..막차 탈 4위 누구냐

백상진 2021. 10. 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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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6일 본경선 진출 '빅4'를 가리기 위한 책임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절차에 돌입했다.

6차례의 방송토론이 이뤄지는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차 경선에서 막차를 탈 4위 후보가 누가 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차 경선 때의 비전발표회가 '초등학교 학예회' 비판을 받았다면 2차 경선 방송토론은 후보들 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면서 각종 논란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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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6일 본경선 진출 ‘빅4’를 가리기 위한 책임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절차에 돌입했다. 6차례의 방송토론이 이뤄지는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차 경선에서 막차를 탈 4위 후보가 누가 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컷오프 결과는 이틀간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8일 발표된다.

1차 경선 때의 비전발표회가 ‘초등학교 학예회’ 비판을 받았다면 2차 경선 방송토론은 후보들 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면서 각종 논란을 낳았다. 지난달 16일 1차 토론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를 ‘과잉 수사’라고 언급했다가 ‘조국수홍(조국 수호+홍준표)’ 비판을 받았다. 당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무리한 수사를 부각시키려던 전략이 역공을 받자 난처해진 홍 의원은 곧바로 “국민이 아니라고 하면 제 생각을 바꾸겠다”며 입장을 철회했다.

1일 5차 방송토론 이후에는 윤 전 총장의 손바닥에 그려진 ‘왕(王)’자가 ‘주술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윤 전 총장 캠프에서 “5차 토론 이전엔 ‘왕’자가 없었다” “(손바닥이 아닌) 손가락만 씼었다” 등의 어설픈 해명을 하다 논란을 키웠다. 결국 윤 전 총장은 5일 6차 방송토론에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저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지난달 23일 2차 방송토론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이 윤 전 총장을 향해 “공약을 표절했다”고 협공을 하면서 신경전이 가열됐다.

다만 방송토론의 경우 당초 예상과는 달리 판세를 흔들만한 파괴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성남 대장지구 개발 의혹이라는 대형 이슈가 터진 상황에서 후보들의 정책비전 경쟁이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양강 구도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유 전 의원은 보수진영 후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10%대 초반 지지율로 ‘1중’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톱3’ 외에 누가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원 전 지사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 의원, 황교안 전 대표 등이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치열한 4위 경쟁을 펼치고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차 경선 결과에는 30% 비중을 차지하는 ‘당심’의 향배가 변수로 꼽힌다. 투표 방식도 1차 경선 때는 책임당원 2000명 표본조사였지만 이번에는 당비를 납부한 책임당원(8월말 기준) 전원이 투표 대상이다. 김연주 국민의힘 선관위 대변인은 “6·11 전당대회 전에는 책임당원이 20만명대 초반이었는데 8월말 기준으로는 약 38만명이 책임당원”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가입한 당원들은 ‘이준석 효과’로 20~40대가 상대적으로 많다. 70% 비중의 일반 여론조사는 전화 면접원 조사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4위권 언저리에 있는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 전 지사는 ytn라디오에 나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당외주자를 빼고 면접원이 일일이 지지 후보를 묻는 방식이라 저에게 불리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도 mbc라디오에서 “토론 이후부터 어느정도 상승세를 탄 것 같다”며 “뚜껑은 열어봐야 되는데 당원투표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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