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10주기 "가장 자랑스런 성취는 아직 오지 않은 성취"

김경진 2021. 10. 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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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애플 홈페이지에 게재된 '스티브를 기리며' 영상의 한 장면.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공개하고 있다. [홈페이지 캡쳐]

5일(현지시간) 애플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스티브를 기리며’라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생전 발언과 사진으로 구성된 2분40초짜리 영상이다. 홈페이지 하단엔 유족의 성명도 실렸다.


팀 쿡 “하루도 생각하지 않는 날 없다”


이날은 2011년 10월 5일에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의 별세 10주기다. 잡스는 애플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뒤 팀 쿡 현 CEO를 후계자로 임명한 지 두 달 만에 56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팀 쿡은 이날 내부 메모를 통해 “오늘은 스티브가 세상을 떠난 지 10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그의 생애를 축하하고 그가 남긴 특별한 유산을 되돌아보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티브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을 더 좋게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며 “그것이 그가 애플을 만들도록 영감을 준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팀 쿡은 “그는 우리에게 세상이 무엇인지가 아닌,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보도록 했다”며 “그는 나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이 우리 안에서 같은 가능성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도 그를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다”고 덧붙였다.


“여러분이 다음에 무엇을 할지 보고 싶을 것”


5일(현지시간) 애플 홈페이지에 게재된 '스티브를 기리며' 영상의 한 장면. [홈페이지 캡쳐]
그러면서 그는 잡스의 생전 발언인 “자신의 가장 자랑스러운 성취는 아직 오지 않은 성취”라는 말을 인용하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팀 쿡은 “잡스는 여러분의 모든 놀라운 작품에서 그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방식을 볼 수 있길 바랄 것”이라며 “하지만 무엇보다 여러분이 다음에 무엇을 할지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구도 볼 수 없는 미래를 상상하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쉴 새 없이 일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스티브는 독보적인 사람이었고, 우리 모두에게 성공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말했다.

유가족, “스티브 떠올릴 때 아름다움 연상”


5일(현지시간) 애플 홈페이지에 게재된 '스티브를 기리며' 영상의 한 장면. 스티브 잡스가 첫 맥킨토시 제품을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웃고 있다. [홈페이지 캡쳐]
이날 홈페이지에는 유가족의 성명도 올라왔다. 유가족은 “그의 가르침이 아직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느낀다”며 “그는 우리에게 언제나 세상의 아름다움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아이디어에 호기심을 갖고 눈앞에 보이는 것 저 너머에 주목하며, 무엇보다 언제나 초심을 유지하고 겸손할 것을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한편으로는 각자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볼 것을 가르쳤다”며 “그는 우리에게 삶을 위한 도구를 남긴 셈이고 그 도구는 큰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가족은 “저희에게 가장 큰 위안이 되는 것 중의 하나는 스티브를 떠올릴 때 아름다움이 연상된다는 점”이라며 “나무가 우거진 언덕, 잘 만들어진 오브제처럼 아름다운 것들은 저희에게 그의 영혼을 상기시켜준다. 그는 병마로 고통을 겪는 중에도 존재의 아름다움에 대한 믿음을 한시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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