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 보험주 연일 강세..동양생명 7%, 흥국화재 6% ↑
10월 6일 한국거래소에서 동양생명은 전일 대비 7.93% 오른 7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흥국화재 역시 6.22% 오른 384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화생명(2.97%), 코리안리(2.97%), 현대해상(2.62%), 한화손해보험(2.58%)도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외 삼성생명(1.96%), DB손해보험(1.7%), 삼성화재(1.25%), 미래에셋생명(0.74%) 등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가 부진하며 2900선까지 무너질 위기에 처한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53.86포인트(1.82%) 떨어진 2908.31로 거래를 마치며 2900선을 겨우 지켜냈다. 반면 이날 코스피 보험업종 지수는 전일 대비 1.72% 오른 1만5203.69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보험업종이 포함된 코스피 금융업 지수가 이날 0.86% 떨어지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그중에서도 보험주는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부진한 상황에서 보험주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국내외 금리 동반 상승으로 보험주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 채권수익률은 전일보다 0.017% 올라 1.548%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한때 1.56%까지 치솟았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1일(현지 시간) 1.48%로 떨어져 전날까지 1.4%대를 유지했지만 다시 1.5%대로 올라섰다. 이날 국내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전날보다 0.02% 올라 1.65%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기에는 은행이나 보험 등 금융주 수혜가 부각된다. 특히 보험사의 경우 금리 상승 시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등 호재가 많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주가 관심을 받는 점도 보험주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여느 때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며 “배당 성향이 전년 대비 후퇴할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1년 배당수익률은 실적 대비 저평가가 과도한 동양생명 7%, 배당 성향이 높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각각 6.4%와 5.7%,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이 각각 5.2%와 4.9%로 기대돼 배당 매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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