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전매체 "화천대유는 국민의힘 것"..곽상도 비꼬아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계속된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2022 대선대응 청년행동 관계자가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북한 선전 매체가 6일 "화천대유는 국힘당(국민의힘) 것"이라며 최근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정치권의 상황을 비꼬았다.

6일 북한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는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며 공세를 쏟아내던 국민의힘이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 논란으로 역풍을 맞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방송은 ‘누리군 민심이 전한다. 화천대유는국힘당것’이란 제목의 영상에서 “남조선 인터넷 언론에서 누리군들이 국민의힘을 조롱하는 글 ‘화천대유는국힘당 것’이라는 내용이 올라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힘당이 지난 추석을 계기로 ‘화천대유는누구 겁니까’라는 현수막을 대대적으로 게시했다”며 “이는 윤석열 국힘당 대선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을 덮어버리고 여당후보를 공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보수언론들과 인터넷 매체들까지 합세해 ‘대장동 의혹’ 보도에 총력을 기울이며 국힘당을 지원했다”며 “하지만 국힘당 인사들이 화천대유와 관련된 것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국힘당이 역풍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민심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국힘당 면상에 강스파이크 꽂아주고 싶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을 전했다. 이 매체는 “50억,아빠의 힘”, “상도야 학교가자”, “오십억 게임” 등 곽 의원을 둘러싼 온라인상의 패러디를 상세히 전하면서 "화천대유로 인해 국민의힘이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이 방송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 방송은 윤 전 총장이 “청약통장 발언을 해명하려다 치매 환자를 비하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윤석열의 잦은 말실수가 인터넷상의 조소 거리가 된다”고 말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