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한 2연전 앞둔 벤투 감독 "부진했단 비판 동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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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소속팀에서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을 활용하고도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1~2차전에서 시원한 경기력으로 승점 6점을 이끌지 못한 파울루 벤투 감독에겐 그동안 큰 비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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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발 투입..황희찬도 활용 전망
대한축구협회, 이란전 위해 전세기 준비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소속팀에서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을 활용하고도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1~2차전에서 시원한 경기력으로 승점 6점을 이끌지 못한 파울루 벤투 감독에겐 그동안 큰 비판이 이어졌다. 다시 10월 A매치 주간을 앞둔 벤투 감독은 이런 비판에 선을 그었다.
벤투 감독은 시리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A조 3차전 경기를 하루 앞둔 6일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윙어, 스트라이커 등 공격진이 부진했단 의견은 단지 의견일 뿐이다. 존중은 하지만 난 다른 의견을 갖고 있어 동의하진 않는다”며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경기력을 단순히 비교하는 건 맞지 않다. 어떤 전술로 나설지 이야기하는 것보단 내일 경기장에서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벤투 감독의 주장과는 별개로 한국은 전력 상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는 이라크와 레바논을 상대로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이라크전에선 슈팅 15-2(유효슈팅 5-0), 점유율 69%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비겼고, 레바논전에선 권창훈이 1득점을 올려 간신히 승점 3점을 챙겼지만 답답한 경기력은 해소되지 못했다. 이에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을 배제한 채 플랜A 선수들만을 체력 안배 없이 줄곧 활용하는 벤투 감독의 고집에도 비판이 이어졌다.
홈 2연전에서 승점을 잃은 탓에 이란(2승)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있는 한국으로선 7일 홈 시리아전, 12일 이란 원정에서 승점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향후 순위 유지를 위해 중요하다.
벤투 감독은 “9월 소집 2차전에선 많은 기회를 창출했고, 1차전에서도 좋은 찬스가 3번이나 나와 제가 생각했을 땐 이길 수 있었던 경기다. 다만 저희 생각만큼 잘 플레이하지 못했고, 득점도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다”며 “이번엔 최대한 많은 찬스를 창조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7일 시리아전도 지난 1~2차전을 비춰봤을 때 쉬운 경기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시리아는 1차전에서 이란에 0대 1로 패했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는 1대 1로 비겼다. 1차전에선 굳건한 수비로 이란을 고전케 했고, 2차전에선 골키퍼 실수가 나오지 않았다면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벤투 감독은 시리아에 대해 “모든 팀은 다르다. 저희가 해야 할 건 상대를 분석해 최고의 정보, 최적의 솔루션을 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승점 3점이란 최선의 결과를 따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시차에 적응해야 하는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이다. 주장 손흥민은 3일 리그 경기를 뛴 뒤 5일 입국해 7일 경기를 뛰어야 한다. 황의조나 김민재도 같은 날 입국했다. 손흥민, 황의조 등 다수 선수들이 지난 소집 때 다소 무거운 움직임을 보였고, 경기 뒤엔 부상까지 입어 관리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다만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선발로 활용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다행히 4차전 이란 원정을 위해 대한축구협회에선 전세기를 확보했다. 대표팀 컨디션을 유지하고 코로나19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상대전적에서 9승9무13패로 열세인 데다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서 1대 0으로 이긴 게 마지막 승리일 정도로 한국에 강한 면모를 보인 이란에 대비한 조치다.
벤투 감독과 동행한 황인범은 이에 대해 “미국 프로축구(MLS)에선 일반 비행기를, 러시아에서는 전세기를 타는데 확실히 빠르게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내일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낸 뒤 바로 이란과의 경기를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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