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대권주자들, 한자리 모여 "대장동 특검 촉구"

금보령 2021. 10. 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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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특검을 촉구했다.

6일 국회에서 개최된 국민의힘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기자회견에는 대권주자 8명 가운데 7명이 참석해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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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유승민, 최재형, 하태경, 안상수 후보, 이 대표, 황교안, 원희룡 후보, 홍준표 후보 캠프 조경태 선대위원장, 윤석열 후보, 김기현 원내대표. (사진 제공=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특검을 촉구했다.

6일 국회에서 개최된 국민의힘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기자회견에는 대권주자 8명 가운데 7명이 참석해 한목소리를 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총체적인 부동산 비리가 일어났고, 이것을 즉각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 대한민국에 대해 비아냥거린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 빨리 특검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특검을 촉구한다.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 시간 싸움"이라며 "당신들이 하지 않으면 우리는 수많은 양심적인 국민들과, 언론과, 시민들의 수사단을 구성해서 반드시 대선 전에 밝히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갈 곳이 청와대가 아니라 감옥이란 것을 온 국민이 확신하게 명명백백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 또한 "이 사건에 대해 만약 문 대통령이 특검을 수용하지 않고 뭉개고 지나가서 이 지사를 기어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내세운다면 반드시 정권 교체해서 문 대통령이 은폐한 죄까지 들쳐낼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지금 생각 똑바로 하고 선택을 똑바로 하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대장동 게이트는 검찰 권력과 손잡아 수사를 방해하고, 사법 권력과 손잡아서 법망을 피하도록 망을 봐주고, 정치 권력과 결탁해 입막음을 한 사건"이라며 "대한민국이 더 썩기 전에 대장동 괴물을 도려내야 한다. 앞에서는 공정을 부르짖고, 뒤에선 돈벌이 하는 이중적 아수라 백작을 잡기 위해선 특검만이 답"이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피의자 이 지사에 대한 즉각적인 압수수색, 신속한 수사가 굉장히 시급한 상황이지만 문 정부와 민주당, 검찰은 피의자를 보호하고 있고, 범죄 은폐를 돕고 있다"며 "시간 끌수록 민주당 붕괴를 앞당겨 문 정부 내부로부터 붕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경우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할리 없다. 경찰, 못한다. 공수처, 못한다. 그러면 특검밖에 답이 없다"며 "신속, 정확 중에서 정확도 중요하지만 신속이 더 중요하다는 게 그동안 수사를 오래한 사람들의 답이다. 아무리 잘된 수사도 늦으면 수많은 피해자가 나온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검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총장은 "특검 촉구에 앞서 대한민국 검찰에 강력히 경고한다"며 "국민들 대다수가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중범죄 혐의가 드러난 사건에 대해 수사를 하느냐 안 하느냐, 또 어떤 식으로 저강도 수사를 하면서 증거 인멸 기회를 주고 짜맞출 시간을 주면서 수사할 것이냐를 재량이라고 착각하는데 잘못하면 나중에 형사책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대구 당원 행사 일정으로 인해 이날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대신 홍 의원 캠프의 조경태 선대위원장이 자리를 지켰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비리 은폐 대통령은 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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