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만 오면 기량 '뚝' 해외파.. 벤투는 소속팀과 단순 비교 거부

허인회 기자 2021. 10. 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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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등 해외파가 한국 대표팀만 오면 경기력이 저하되는 문제점에 대해 파울루 벤투 감독이 단순 비교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윙어, 스트라이커가 부진했다는 의견은 의견일 뿐이다. 의견은 존중하나 나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어떤 때는 대표팀보다 구단에서 활약하는 게 더 쉬울 수 있다. 소속팀의 경기력과 대표팀의 경기력을 단순하게 비교하는 건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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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손흥민 등 해외파가 한국 대표팀만 오면 경기력이 저하되는 문제점에 대해 파울루 벤투 감독이 단순 비교를 거부했다.


벤투 감독은 6일 대한축구협회가 개최한 비대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갖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시리아전을 하루 앞두고 마련한 자리다.


주장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홋스퍼 일정을 마친 뒤 지난 5일에야 파주 국가대표축구트레이닝센터(NFC)에 합류했다. 휴식뿐 아니라 훈련 시간까지 충분하지 않은 가운데도 강행군이 예상된다. 벤투 감독은 이날 손흥민의 시리아전 선발 출격을 예고했다. 12일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4차전 이란전도 뛸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도 손흥민을 무리하게 투입 시켰는데 효과를 제대로 못 본다면 더 큰 문제가 된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골을 기록하는 등 토트넘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계속 발생 중이다.


마지막 필드골은 무려 2019년 11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 정도다. 당시 스리랑카를 상대로 필드골을 넣은 뒤 약 2년간 뚝 끊긴 상황이다.


다른 해외파 공격수들도 비슷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 지난 9월 최종예선 1, 2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황의조와 황희찬도 소속팀으로 돌아가자마자 절정의 득점력을 선보였다. 황의조는 지롱댕보르도 내 최다 득점자로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직전 경기였던 뉴캐슬유나이티드전에 멀티골을 작성한 울버햄턴원더러스의 황희찬 역시 3골로 팀 내 가장 많은 골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윙어, 스트라이커가 부진했다는 의견은 의견일 뿐이다. 의견은 존중하나 나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어떤 때는 대표팀보다 구단에서 활약하는 게 더 쉬울 수 있다. 소속팀의 경기력과 대표팀의 경기력을 단순하게 비교하는 건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팀 벤투가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달성하고, 본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에서도 제 기량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소속팀에서 잘하다가도 대표팀만 오면 경기력이 저하되는 뚜렷한 문제점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 선수들에게 날개를 달아 줄 전술을 짜내는 건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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