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의 정교한 퍼팅 "퍼팅한 뒤 3~5초 지난 후 홀 보라"

조효성 2021. 10. 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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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골퍼 비밀노트] (332)

박민지(23)는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웠습니다. 6승을 포함해 톱10에 11번 이름을 올린 박민지는 올 시즌 벌써 13억3330만7500원을 벌어들였습니다. 2016년 박성현(28)이 세운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13억3309만667원) 기록을 5년 만에 뛰어넘은 대기록입니다.

박민지가 필드를 지배할 수 있게 한 비밀병기는 바로 퍼트입니다. 박민지의 홀당 평균 퍼트 수는 불과 1.65개, 그린 위에서 마무리를 짓는 탁월한 능력을 앞세워 KLPGA 투어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그린 위에서 박민지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머리 위치입니다. 그는 “경기 중에는 머리 위치만 생각하고 퍼트한다”며 “머리 위치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머리가 좌우 또는 앞뒤로 조금만 움직여도 임팩트가 정확하게 들어가지 않는다.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머리의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도 했죠.

헤드업도 박민지가 퍼트하기 전 항상 확인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을 할 때 자연스럽게 고개가 돌아가는 것은 괜찮지만 퍼트는 다르다. 헤드업을 하면 몸이 열려 임팩트를 정확하게 가져갈 수 없다. 퍼트할 때는 어드레스부터 임팩트까지 공을 응시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공을 끝까지 보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고도 조언했습니다. 박민지는 “고개를 돌리면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인지하고 퍼트해야 한다. 헤드업을 방지하는 최고의 방법은 공이 출발한 뒤 3~5초 뒤 홀을 보는 것”이라며 “유명한 골프 격언처럼 왼쪽 귀로 홀에 들어가는 소리를 듣는 것도 헤드업을 방지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박민지는 거리를 조절할 때 양손의 감각으로 하는 게 좋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골프장 컨디션이 매일 다른 만큼 스트로크 크기 등으로 공식화해서 거리를 조절하는 것은 너무 어렵다”며 “머리를 확실히 고정해준 상태에서 양손의 감으로 거리를 맞춰 치는 연습을 하라”고 추천합니다.

퍼트를 잘하는 또 하나의 비결로 어드레스가 잘 나오는 퍼터를 찾는 것도 꼽았습니다. 2017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박민지는 핑 케치 미드 카덴스 TR 모델을 5년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편한 느낌’을 퍼터 선택의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만큼 구형 모델을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다”며 “아마추어 골퍼들도 무조건 신제품이 좋다는 생각을 버리고 본인에게 맞는 퍼터를 찾아야 한다”고 팁을 알려주네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28호 (2021.10.06~2021.10.1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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