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에 '언니'까지.. 한국 단어, 옥스포드 사전 등재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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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영어사전(OED) 최신판에 K팝, K드라마, 대박, 먹방 등 한국 단어 26개가 추가됐다.
OED는 "한국 대중문화가 국제적 인기를 끌며 모든 단어에 'K-'라는 접두사가 붙는 것 같다"면서 "한국 스타일은 이제 쿨함의 전형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OED는 '치맥'에 대해 "맥주와 영어 단어에서 빌려온 튀긴 닭을 뜻하는 치킨의 합성어"라면서 "프라이드치킨과 맥주의 조합은 K-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한국 밖에서 대중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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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D "우리는 한류의 정점을 달려..언어에서도 느껴져"
K드라마, 대박, 먹방, 치맥부터 누나, 오빠, 언니까지
옥스퍼드 영어사전(OED) 최신판에 K팝, K드라마, 대박, 먹방 등 한국 단어 26개가 추가됐다. 현지언론은 이를 두고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커진 현상으로 평가했다.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은 5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 “대박(Daebak)! OED가 K-업데이트를 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OED는 “한국 대중문화가 국제적 인기를 끌며 모든 단어에 ‘K-’라는 접두사가 붙는 것 같다”면서 “한국 스타일은 이제 쿨함의 전형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한류의 정점을 달리고 있으며 이는 영화, 음악, 패션 뿐만 아니라 언어에서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OED가 이번에 올린 목록에는 한국 문화 관련 단어가 대거 들어가 눈에 띈다. K팝을 비롯해 K-드라마(K-drama), 한류(hallyu), 먹방(mukbang), 만화(manhwa) 등이다.
OED는 “2002년 싱가포르 신문에서 처음으로 ‘K-드라마’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며 K-드라마는 이제 ‘케이팝(K-POP)’과 같이 하나의 장르가 됐다”고 설명했다. ‘먹방’에 대해서도 “한 사람이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며 시청자들과 이야기하는 모습을 생중계하는 영상”이라고 표현했다.
한국 음식 관련된 단어도 여럿 포함됐다. 반찬, 불고기, 동치미, 갈비, 잡채, 김밥, 삼겹살, 치맥 등이다. 김치는 1976년 이미 OED에 등재됐다.
OED는 ‘치맥’에 대해 “맥주와 영어 단어에서 빌려온 튀긴 닭을 뜻하는 치킨의 합성어”라면서 “프라이드치킨과 맥주의 조합은 K-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한국 밖에서 대중화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어 호칭인 ‘누나(noona)’, ‘오빠(oppa)’, ‘언니(unni)’도 성별과 나이차에 따라 상대방을 부르는 단어라는 설명과 함께 사전에 실렸으며 ‘우연히 얻거나 발견한 가치 있는 것을 뜻하는 명사’ 혹은 ‘열렬한 찬성을 뜻하는 감탄사’라는 뜻으로 ‘대박(daebak)’이 언급됐다.
OED의 ‘K-업데이트’는 영국 대표 언론인 BBC와 가디언에서도 주목받았다. BBC는 “오징어게임을 보거나 BTS의 히트곡을 들으며 아마도 당신은 삶 속에서 한국적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라면서 “한국의 영향력이 OED까지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가디언도 “K-접두사가 눈에 띈다”라고 말하며 “한국 음악, 영화, 방송, 패션, 그리고 음식 등의 세계적 성공이 한국과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의 증가로 이어졌다”라는 OED의 발언을 언급했다.
이어 두 현지언론은 OED의 설명을 인용하며 “아시아인들이 자신의 지역적 맥락 안에서 어떻게 단어를 발명하고 교환하는지를 보여준다”면서 “영어권 세계에 이 단어들을 소개함으로써 한류가 영어 단어라는 바다에서 파도를 일으킨다”고 평가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하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어사전으로 1879년부터 매년 최소 4명 이상 수십 명의 사전 편찬가와 세계 여러 나라 전문 지식인들이 참여해 개정한다. 최신판에는 총 1650개의 새로운 단어, 하위 항목 및 수정이 이루어졌다. 이번에 26개의 한국어 단어가 추가되며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는 약 100개의 한국어 단어가 실리게 됐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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