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앙숙' 양키스 제압.. 최지만의 탬파베이와 격돌

윤현 2021. 10. 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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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 레드삭스가 화끈한 홈런포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가을야구의 서막을 열었다.

보스턴은 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6-2로 제압했다.

정규시즌에서 나란히 92승 70패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붙은 보스턴과 양키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전통의 앙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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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결정전서 6-2 완승.. 디비전시리즈 진출

[윤현 기자]

 보스턴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를 알리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가 화끈한 홈런포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가을야구의 서막을 열었다.

보스턴은 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6-2로 제압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 진출하며 최지만이 뛰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격돌하게 됐다.

'조기 강판' 게릿 콜... 최고 몸값 투수의 굴욕 

정규시즌에서 나란히 92승 70패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붙은 보스턴과 양키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전통의 앙숙이다. '한 번 패하면 끝장'인 단판 승부인 만큼 양 팀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를 내세웠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투수인 게릿 콜이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16승을 거두며 다승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보스턴만 만나면 4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던 것이 이번에도 발목을 잡았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 우세로 홈구장에서 경기를 펼치게 된 보스턴은 1회말 잰더 보가츠가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3회말에도 카일 슈워버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날 패하면 올 시즌이 완전히 끝나는 양키스는 투수 교체라는 결단을 내렸고, 콜은 결국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반면에 보스턴 선발 네이선 이볼디 시속 160㎞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사사구 없이 삼진을 무려 8개나 뽑아내는 호투로 양키스 타선을 잠재웠다.  

이볼디의 호투에 막혀 고전하던 양키스는 6회초 앤서니 리조의 솔로 홈런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보스턴은 곧바로 6회말 알렉스 버두고가 1타점 2루타가 터뜨렸고, 7회말에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오히려 격차를 더 벌렸다. 

보가츠, 홈런 터뜨리고 수비도 일품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대진표 현황
ⓒ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보스턴 구원진도 공략하지 못한 양키스는 9회초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솔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승부의 추는 이미 기울어진 뒤였고, 한 경기 만에 가을야구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보스턴은 4번 타자 겸 유격수로 나선 보가츠의 활약에 눈부셨다.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6회초에는 팀의 실점 위기 때 정확하고 빠른 송구로 양키스의 애런 저지를 홈에서 잡아내면서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보가츠가 타격으로도, 강한 팔로도 보스턴의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버두고도 경기 후반부에 2안타 3타점으로 폭발하며 양키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양키스는 좌측 외야를 높이 가로막고 있는 팬웨이파크의 명물 '그린몬스터'에 홈런성 타구가 2차례나 막히는 불운을 겪으면서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반면에 보스턴으로서는 홈구장 덕을 톡톡히 본 셈이 됐다.

이로써 메이저리그 가을야구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김광현이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7일 LA 다저스와 또 하나의 단판 승부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최지만의 탬파베이는 8일부터 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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