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전력난' 中 "수입금지한 호주산 석탄 보관분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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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최근 발전용 석탄 부족 등에 따른 전력난이 계속되면서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이후 항만에 보관 중이던 호주산 석탄을 다시 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요 외신은 6일 중국 동부의 무역업계 소식통을 인용, 항만에 보관돼 있던 호주산 석탄 일부가 지난달 말부터 풀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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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중국이 최근 발전용 석탄 부족 등에 따른 전력난이 계속되면서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이후 항만에 보관 중이던 호주산 석탄을 다시 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요 외신은 6일 중국 동부의 무역업계 소식통을 인용, 항만에 보관돼 있던 호주산 석탄 일부가 지난달 말부터 풀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호주가 코로나19 중국 기원설을 국제 사회가 공식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양국 간 갈등을 빚던 가운데 지난해 10월 호주산 석탄 수입 중단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당시 호주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중국의 2번째 석탄 공급국이었다.
소식통은 세관의 승인을 받지 못해 중국 연안 보세창고에 몇 달씩 보관 중이던 호주산 석탄이 100만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른 무역상도 보세창고에 보관 중인 호주산 석탄이 이번 주부터 풀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석탄 100만t은 중국의 하루 수입량에 해당하는 것으로, 석탄 부족문제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그간 전력난 완화를 위해 자국 석탄업체들에 생산량을 늘리도록 하고 발전업체들에 대해서도 석탄 수입을 늘리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호주산 석탄은 수입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무역상은 "호주산 석탄 수입 재개 없이는 공급부족 문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중국이 5년 가까이 감산을 해온 만큼 국내 생산을 늘리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석탄 공급은) 낙관적이지 않다"면서 "최소 4분기에도 석탄 부족 문제가 이어지고, 난방 시즌이 끝나는 내년 2~3월 이후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생산자단체인 중국 석탄공업협회도 지난달 말 통지문을 통해 "발전용 석탄 공급이 계속 부족하고 석탄 재고가 매우 적다"면서 "겨울철 발전용 석탄 공급을 낙관하기 힘들다"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무역관계자들은 러시아나 몽골산 석탄 수송은 철도를 이용하다 보니 수입량이 제한적이고, 항만을 이용한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입은 강수 등 기후 영향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전력난을 겪고 있는 저장성에서는 지난 4일 카자흐스탄산 석탄을 수입해오는 등 석탄 확보에 전력하고 있다.
저장성이 카자흐스탄에서 석탄을 수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중국 금융당국은 내년 봄까지 석탄 수입과 관련된 기업의 자금 지원을 강화하라는 방침을 각 금융회사에 전달했다. 또 은행과 보험, 증권 등 금융회사에 석탄과 철강, 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 투기 상품 투자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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