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회전근개 파열, 왜 무조건 수술하면 안 될까요? [서희수 원장의 어깨통증 질환 이야기]

헬스조선 편집팀 2021. 10. 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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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어깨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어깨 힘줄이 찢어지는 '어깨 회전근개파열'이다.

오늘은 어깨 회전근개파열에서 무조건 수술하는 것이 왜 위험한지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따라서, 어깨 회전근개파열이 있다고 하여 무조건적인 수술을 하는 것을 옳지 않으며, 최대한 비수술적인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로, 미국 정형외과 학회는 중장년층에서 발생한 어깨 회전근개파열에 대해서 먼저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것을 원칙으로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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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어깨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어깨 힘줄이 찢어지는 '어깨 회전근개파열'이다. 일단 발생한 어깨 회전근개파열은 저절로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방치할 경우 파열부가 커져서 어깨 기능장애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어깨 회전근개파열 환자분들 중 상당수는 바로 봉합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궁금해하시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어깨 회전근개파열은 진단되면 바로 봉합 수술을 해야만 할까?

오늘은 어깨 회전근개파열에서 무조건 수술하는 것이 왜 위험한지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어깨 회전근개파열은 힘줄의 어느 부위가 찢어지는 질환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어깨 회전근개 힘줄은 상완골이라는 어깨 뼈에 부착되어 어깨를 움직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힘줄이 약해지는 부위가 바로 힘줄과 뼈와 이어지는 ‘힘줄 부착부’이다.

어깨 회전근개파열은 노화, 반복적인 동작 혹은 스포츠 외상으로 인하여 어깨 힘줄과 어깨 뼈가 연결되는 이음새 부위(힘줄 부착부)가 찢어지는 질환이다.

그런데 인체 조직은 손상될 경우 동일한 조직끼리는 서로 잘 붙지만, 서로 다른 조직은 잘 붙거나 치유되지 않는다. 즉, 어깨 힘줄과 어깨 뼈는 서로 다른 조직이므로, 봉합 수술을 통하여 튼튼히 붙여주더라도 잘 붙지 않고 다시 파열되는 ‘수술 후 재파열’이 종종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봉합 수술 후 치유되는 파열 부위는 원래의 힘줄 조직이 아니라 섬유 조직(흉터)으로 재생된다. 그런데, 섬유 조직(흉터)은 원래 힘줄보다는 강도가 약하므로, 수술 후 작은 충격이나 어깨 사용으로도 ‘수술 후 재파열’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봉합 수술을 하여도 회전근개 파열 부위가 잘 치유되기 어렵다 보니, '수술 후 재파열' 빈도는 통계적으로 20~4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열된 어깨 힘줄이 봉합 수술 후 100% 잘 붙는다면, 당연히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수술 후 재파열'되는 빈도가 20~40% 이상이며, 재파열이 발생한 힘줄은 치유력이 현저히 떨어져서 다시 수술을 해도 또 재파열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어깨 회전근개파열이 있다고 하여 무조건적인 수술을 하는 것을 옳지 않으며, 최대한 비수술적인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비수술 치료임에도 단순히 증상만 완화시키는 목적이 아니라 파열된 회전근개 힘줄을 재생하는 '세포 재생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세포 재생치료'는 수술하지 않고도 세포치유 성분이나 줄기세포 등을 이용하여 비수술적으로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돕는 최신 치료법이다.

대표적으로 '힘줄세포 재생술'이나  '골수 줄기세포 재생술' 등의 방법이 있으며, 부분마취 하에서 절개 없이  치료가 이루어지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지난 도쿄 올림픽 양궁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오진혁 선수는 어깨 회전근개파열이 매우 심한 상태였다. 이 때는 봉합 수술을 해도 힘줄이 다시 찢어지는 재파열 가능성이 높으며, 재파열이 발생할 경우 아예 선수생활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오진혁 선수는 비수술적인 치료를 선택하였고,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에 양궁 종목 금메달을 선물할 수 있었다.

요약하자면, 금메달정형외과는 무조건 수술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파열 크기가 3cm 이상이거나 비수술적으로 치료 후에도 증상이 6~12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봉합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어깨 회전근개파열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수술은 20~40% 대에 이르는 '수술 후 재파열' 빈도를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

참고로, 미국 정형외과 학회는 중장년층에서 발생한 어깨 회전근개파열에 대해서 먼저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것을 원칙으로 권유하고 있다.

/기고자: 금메달 정형외과 서희수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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