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거부' NBA 스타 어빙, 그대로 반쪽 시즌 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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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미국 남자프로농구 NBA 스타 카이리 어빙(29·사진)이 시즌 직전인 5일(현지시간) 소속팀 브루클린 네츠의 연고지 뉴욕 훈련에 참석하지 못했다.
어빙은 앞서 네츠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는 선수단과 함께했다.
이 매체는 "네츠는 애초에 어빙이 결국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봤지만 갈수록 희망이 꺾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네츠 구단주인 조셉 차이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어빙은 (백신 접종을)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라고 말한다. 그 점은 존중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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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미국 남자프로농구 NBA 스타 카이리 어빙(29·사진)이 시즌 직전인 5일(현지시간) 소속팀 브루클린 네츠의 연고지 뉴욕 훈련에 참석하지 못했다. 백신 접종 전까지는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네츠의 스티브 내쉬 감독은 이날 현지 기자단과 만나 상황이 진척된 게 없다고 밝혔다. 향후 어빙이 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 역시 알 수 없는 상태다. 그는 “상황은 바뀌기 마련이다.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우리는 그를 응원하겠다”고 했다. 내쉬 감독은 뉴욕 훈련 인터뷰에서 어빙을 위해 뉴욕 이외 다른 곳에서 훈련할지 등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어빙은 앞서 네츠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는 선수단과 함께했다. 이번 훈련은 연고지인 뉴욕에서 맞는 첫 훈련이다. 어빙은 앞서 네츠의 시즌 전 미디어데이 행사에도 코로나19 지침 탓에 참여하지 못했다. 어빙이 백신을 맞거나 뉴욕 지방정부가 지침에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 이상 상황이 쉽게 해결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어빙의 훈련 불참은 지난 8월 빌 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발표한 지침에 다른 것이다. 지침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시내에서 훈련이나 시합에 참가하기 위해 최소한 하나 이상의 승인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어빙은 지난주 언론매체들이 이번 시즌 홈경기 출전이 가능하겠느냐 묻자 “밝히지 않고 싶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고 했다.
ESPN에 따르면 네츠 구단은 어빙이 결국 백신을 맞을 의사가 있는지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네츠는 시즌 내내 원정경기에만 어빙을 쓸 수 있게 된다. 이 매체는 “네츠는 애초에 어빙이 결국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봤지만 갈수록 희망이 꺾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 마크스 네츠 단장은 ‘SiriusXM NBA’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어빙 관련 건은 스스로가 감당해야 할 개인적인 문제다. 적절한 때에 말하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그는 “우리는 앞서 우리 태도를 분명히 밝혔고, 뉴욕시 역시 그랬다는 걸 알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뉴욕시의) 지침을 확실히 지킬 것이다. 우리가 궁극적인 목표(우승)를 달성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주 네츠 구단주인 조셉 차이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어빙은 (백신 접종을)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라고 말한다. 그 점은 존중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하지만 우리 모두는 우리 목적이 뭔지, 올해 목적이 뭔지 잊으면 안 된다. 우리의 올해 목적은 우승이다. 우승에 도전하는 팀은 모두가 같은 방향을 향해 있어야 한다. 어빙이 다른 동료들과 함께 모든 경기에 출전해 우승하는 걸 보고 싶다“고 했다.
이번 시즌 ‘슈퍼팀’에 가까운 선수단을 구축한 네츠에 어빙의 자리를 메울 수준급 자원이 많다는 건 위안거리다. 가드진에 패티 밀스, 조 해리스, 제임스 하든, 신인 캠 토마스 등이 있고 포워드, 센터진에도 다재다능한 선수가 많아 선수 구성을 다르게 가져갈 수도 있다. 다만 디애슬레틱은 “네츠는 선수층이 두껍기에 내쉬 감독에게 선택지가 많다. 하지만 어빙의 공 다루는 능력을 고려하면 일대일 싸움에서 그를 대체할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봤다.
한편 어빙과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을 거부했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앤드류 위긴스는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 그는 백신을 접종한 뒤 지난 4일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NBA에서 뛸 수 없게 될 거라 느꼈다,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아직 백신을 향한 불신을 거두지 못한 듯 “(백신 부작용 없이) 10년 뒤에도 내가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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