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커쇼, 가을에 또 고개 떨궈..9년 연속 PS 등판 좌절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3)가 가을 야구 무대에 등판하지 못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세인트루이스와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커쇼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뛰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는 부상이다. 커쇼는 지난 3일 밀워키전 도중 왼팔 전완근 통증을 호소해 조기 강판했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는 팔꿈치 인대 손상이 없고 수술 계획도 잡혀있지 않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공을 던지는 건 무리"라고 덧붙였다. 이미 같은 부위 부상으로 두 달 넘게 휴식을 취한 적 있다. 커쇼는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커쇼는 올 시즌 부상 속에서도 22경기에 등판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커쇼는 최근 몇 년간 다저스의 에이스였다. 포스트시즌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다저스 마운드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37경기(선발 30경기)에 등판해 통산 13승 12패 평균자책점 4.19를 올렸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포스트시즌 등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게 됐다.
지난 4일 밀워키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수비 도중 왼쪽 팔꿈치를 다친 주전 1루수 맥스 먼시(31)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소화하지 못한다. 인대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회복 경과를 지켜보며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로버츠 감독은 "먼시는 추후 합류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먼시는 올 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 36홈런, 94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와 김광현의 소속 팀 세인트루이스는 7일 오전 9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단판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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