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주급이 3억, 곽상도 아들은 하루에 2억..이해 어렵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 등 명목으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국민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축구선수 손흥민도 주당 받는 것이 3억~4억”이라며 “(곽 의원 아들은) 하루에 2억을 받았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곽 의원 아들 병채씨는 퇴직금 등 명목 50억원 수령 사실이 알려지자 입장문을 내고, 성과급 및 위로금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해명했다. 자신의 성과와 관련해서는 “사업지 내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 지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발견 구간과 미발견 구간을 다른 사업구간으로 분리시켜버리는 등 공사 지연 사유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또 “멸종위기종 발견으로 인해 공사가 중지될 뻔한 상황을 조속히 대처했으며, 사업 지구 내 강수량 관측소와 같이 행정 처리가 상당히 까다로운 지장물 처리도 책임지고 처리했다”며 “까다로운 일들을 원활하게 처리하면서 점차 회사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실질적으로 보면 그 (공사) 단축 기일이 25일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부분허가 완료가 10월25일에 났고, 대장지구에 대한 최종허가가 11월20일에 났으니 약 25일 단축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부분완료라는 건 사실 공사가 급해서 진행하는 건데 그렇게 급한 상황이 아니었다”며 “(기간을) 25일 단축했으니까 받은 성과급이 50억이면 하루에 2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50억이란 돈이 평생 만져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아니겠나”라며 “일을 시키는 대로 한 일에 대해서 잘했다면 거기에 대해서 즉시 보너스는 얼마 줄 수 있지만, 퇴직금으로 50억을 챙겼다는 건 과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당시 국회 문체위 소속이었던 곽 의원의 ‘아빠 찬스’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박 의원은 “내용을 전부 다 검토해봤는데 아직까지 특별한 압력을 행사했다거나 이런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압력을 행사했어도 문제고,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어도 문제”라며 “압력을 행사했다면 아빠 찬스가 되는 것이지만,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곽 의원 아들의 업적 부풀리기가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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