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네이버, 직장내괴롭힘 사실상 방치..18건 중 1건만 징계"

강나훔 2021. 10. 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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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직장내괴롭힘 사건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직장내괴롭힘 법 시행 이후 사내 신고된 직장내괴롭힘 18건 중 6건만 조사에 착수해 단 1건만 징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종업종의 카카오의 경우 동일 기간 21건의 직장내괴롭힘 신고건 중 67%에 달하는 14건에 대해 해임 또는 정직의 중징계 처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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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네이버가 직장내괴롭힘 사건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직장내괴롭힘 법 시행 이후 사내 신고된 직장내괴롭힘 18건 중 6건만 조사에 착수해 단 1건만 징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징계한 사안의 경우도 상사가 공개석 상에서 부하직원의 뺨을 때렸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는 정직 8개월을 받고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피해자는 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사안을 담당한 외부조사기관은 회사 측에 가해자에 대한 면직 권고를 했으나, 회사는 이를 무시하고 복직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동종업종의 카카오의 경우 동일 기간 21건의 직장내괴롭힘 신고건 중 67%에 달하는 14건에 대해 해임 또는 정직의 중징계 처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 의원은 "네이버 내 직장내괴롭힘이 만연화 된 것은 전적으로 경영주의 책임"이라면서 "국내 1위 IT 기업의 알고리즘에 사람은 애초부터 빠져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네이버의 직장내괴롭힘 문제는 올해 5월 업무압박과 모욕 등을 견디다 못한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외부에 알려졌다. 사고 후 네이버는 사내 신고 시스템과 외부 컨설팅을 통해 직장내괴롭힘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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