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트럼프가 이겼어!" 바이든 가는 길에 나부끼는 트럼프 깃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미시간 방문길에서 수백명의 시위대를 만났다. 집회 참가자들은 "트럼프가 이겼어!" 등의 내용을 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 하월의 국제기술자연맹(IUOE) 훈련 시설을 방문해 "우리는 국가로서 경쟁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며 의회에 계류 중인 초당적 인프라 법안과 사회복지성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호소했다.
미시간은 지난 2020년 대선에서 50% 이상이 바이든 대통령을 찍었다. 그러나 바이든은 미시간 방문길에 도로변에 늘어선 반대자들의 시위와 맞닥뜨렸다. 시위대는 "바이든은 범죄자" "바이든 당신은 미국과 세계의 불명예" "바이든을 탄핵하라" "바이든은 미국인이 아니다. 우리는 트럼프를 원한다" 등의 피켓을 들고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이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 대통령 선거가 끝나지 않은 것 같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보수 진영의 지지는 여전히 강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 철군 사태 등으로 삐끗한 것도 트럼프에겐 호재다. 에머슨대가 9월 초 실시한 2024년 대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47%, 바이든은 46%의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 본인도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25일 조지아주에서 대규모 지지자 집회를 열어 “우리는 2020년을 잊지 않는다”며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를 2024년 11월 훨씬 영광스러운 승리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남은 임기 3년 내내 가는 곳마다 펄럭이는 트럼프 깃발을 보게 될 전망이다.
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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