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강도 보자 이성잃었다..풀액셀로 들이받은 SUV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2시쯤 브라질 상파울루 캄포림포 지역에서 오토바이를 탄 2인조 강도가 행인 2명을 멈춰 세우고 총을 쥔 손을 보여주며 위협을 가했다. 이를 목격한 흰색 SUV 차량 한 대가 강도들에게 돌진하는 모습. 데일리메일 캡처

오토바이를 탄 채 시민을 위협하던 2인조 강도를 보자 전속력으로 달려 강도에 응징한 운전자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쯤 브라질 상파울루 캄포림포 지역에서 오토바이를 탄 2인조 강도가 행인 두 명을 멈춰 세우고 총을 쥔 손을 보여주며 위협을 가했다.

2인조 강도가 행인 2명을 위협하는 모습. 데일리메일 캡처

이때 뒤에서 흰색 SUV 차량 한 대가 이를 목격하고 강도에게 돌진했다. 잠시 조준하는 듯 차량 머리를 꺾더니 오토바이를 바로 들이받았다. 들이닥치는 차량을 본 강도들은 급하게 오토바이를 출발시켰지만 몇 미터 도망치지 못하고 그대로 추돌해 쓰러졌다.

강도들이 탄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있는 차량. 유튜브 캡처

이들을 쓰러뜨린 SUV 차량은 쏜살같이 현장을 벗어났다. 강도들도 쓰러진 뒤 절뚝거리면서 오토바이에 다시 올라타고 자리를 떴다.

이후 SUV 차주는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 강도들이 탄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고 신고했다.

SUV 차주는 “강도들이 길거리 행인들을 위협하기 직전 나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려 했다”며 “우연히 그들을 다시 마주쳤고 또 강탈 행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자제력을 잃어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버렸다”고 진술했다.

흰색 SUV 차량 한 대가 강도들에게 돌진한 뒤 강도 두명이 도망치는 모습. 데일리메일 캡처

강도들은 사고 직후 오토바이에 올라타 도주했으나, 한 명이 다리 골절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나머지 한 명의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지 네티즌들은 “제대로 된 응징”, “도망친 거 보니 얼마 다치지도 않았네”, “사람 괴롭히는 인간들 혼쭐나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