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약속 그룹, 권순일·박영수·곽상도·김수남·최재경·홍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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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열쇠로 지목된 '정영학 녹취록' 내용 일부를 6일 공개했다.
박 의원은 "녹취록에 '50억 약속 그룹'으로 언급된 분들이 있다. 제가 오늘 처음 공개하겠다"면서 "녹취록에 나온 사람들은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모씨"라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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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기자]
▲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 공동취재사진 |
[기사 보강: 6일 오전 11시 51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열쇠로 지목된 '정영학 녹취록' 내용 일부를 6일 공개했다. 박 의원은 "녹취록에 '50억 약속 그룹'으로 언급된 분들이 있다. 제가 오늘 처음 공개하겠다"면서 "녹취록에 나온 사람들은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모씨"라고 폭로했다.
박 의원이 밝힌 6명은 각각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민정수석, 그리고 신원미상의 홍모씨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정무위 국정감사 중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과 복수의 제보에 의하면 김만배, 유동규, 정영학 등의 대화에서 50억 원씩 주기로 한 6명의 이름이 나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정영학 녹취록에는) 또한 50억 원은 아니나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에게도 로비 자금이 뿌려졌다는 내용도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분들 중에는 이미 받은 사람도 있고, 약속을 했으나 대장동 게이트가 터져서 아직 받지 못한 사람도 있고, 급하게 차용 증서를 써서 빌렸다고 위장을 했다가 다시 돌려줬다는 사람도 있고, 빨리 달라고 재촉하는 사람도 있다는 추가 제보가 있었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곽상도 의원이 연루됐다는 이유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번 사건을 특정 정당 게이트로 치부하는 것은 실체적 진실 규명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우리 국민이 원하는 것은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가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게 밝혀지고 불법을 저지른 사람들이 처벌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와 가까운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같은 자리에서 즉각 "권순일 전 대법관은 말할 것도 없고, 박영수 전 특별검사는 박근혜 정권 때 임명됐다"며 "곽상도 전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이었던 데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나 최재경 전 민정수석 모두 박근혜 정부 때 사람들"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런데 왜 이게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이재명 게이트로 이어지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며 "국회는 사실로 이야기 해야 한다. 사실도 아닌데 소설을 쓰고 시나리오를 쓰는 건 명백한 정치 공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관련 화천대유의 이른바 '50억원 약속 클럽' 명단을 바라보고 있다. |
ⓒ 공동취재사진 |
박 의원 주장에 대해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최재경 변호사는 곧장 '사실 무근'이란 입장을 발표했다.
김 전 총장은 즉시 입장문을 내고 "박수영 의원 발언 관련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이와 관련된 발언자와 보도자에 대해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했다.
최 변호사 역시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화천 대유에 고문 변호사를 한 일이 없고, 사업에 관여한 일도 없으며, 일원 한 푼 투자한 일도 없는데 뭣 때문에 거액의 돈을 주겠으며, 준다고 명목 없는 돈을 받을 수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현재 검찰과 경찰이 열심히 수사하고 있고, 곧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아무리 국정감사고, 면책특권이 있다 해도, 아무런 근거 없이 최소한의 확인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함부로 실명을 거론해서 개인의 소중한 명예를 훼손하는 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고, 필요하면 법적인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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