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친환경, 스타트업 지원..일석삼조 '한강공공디자인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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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멀티프라자(마포대교 남단)에 이색적인 그늘막 '구름막'이 등장했다.
서울시는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즐기며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그늘막과 매트백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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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멀티프라자(마포대교 남단)에 이색적인 그늘막 ‘구름막’이 등장했다. 뭉게구름이 둥둥 떠 있는 것 같은 재미있는 디자인으로, 2~3명의 소규모 인원이 앉아 햇빛을 피해 쉴 수 있는 곳이다. 그늘막 사이 간격은 3~3.5m로 자연스럽게 거리두기를 하면서 안전한 쉼이 가능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휴식공간이다.
서울시는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즐기며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그늘막과 매트백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한강공공디자인 프로젝트는 안전한 거리두기, 자원 재활용, 스타트업 지원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발휘했다. 서울시는 기업, 브랜드·제품·시각디자인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과 공공디자이너의 컨설팅 등 9개월 간 준비작업을 거쳐 ‘구름막’과 ‘한:리버스 매트백’을 개발했다.
‘구름막’은 2.4m 높이의 기둥 꼭대기에 지름 1.7~2.2m 크기의 원형 그늘막이 달린 형태다. 나무 그늘 아래 누워서 하늘을 올려다봤을때 하얀 뭉게구름이 둥둥 떠 있는 장면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햇빛은 가리되 어둡지 않은 부드러운 공간을 연출하고자 했다. 구름막은 버스정류장, 안내표지판 등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도시시설물에 재미있는 디자인을 적용하는 서울시의 ‘펀(FUN) 디자인’ 사업의 하나로 개발됐다. 작은 디자인적 요소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와 시민의 삶을 밀착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매트백 ‘한:리버스(HAN:REBIRTH)’는 한강을 떠올리게 하는 시원한 파란색이 포인트다. 평상시엔 가방으로 쓰다가 필요시 양쪽 지퍼를 열면 1인용 피크닉 매트로 변신한다. 한강을 누비던 요트에 사용됐다 수명이 다한 돛을 재활용한 제품으로 서울시와 업사이클링 스타트업이 함께 개발했다. 7일부터 한강 인근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리버스 매트백 개발에는 서울시가 디자인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We-up 프로젝트’(2021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인 오버랩(OVER Lab.)이 참여했다. 한강에서 버려지는 요트돛을 해체-재단-세탁-가공해서 한강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쓸모있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세일링(sailing)에 활용된 탄탄한 소재인 만큼 오염과 방수에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뚝섬유원지 한 곳에서만 매년 5t의 수상레저장비 쓰레기가 버려지는 점을 감안할때 한강의 생태계와 자원의 선순환을 시도한다는 의미가 있다. 매트백은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캠페인에 참여하면 100개 한정으로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 ‘구름막’을 찍어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인스타드램에 올리고 매장직원에게 보여주면 된다.
서울시는 ‘구름막’을 내년에 다른 한강공원으로 확대 설치하고, 생활권 수변공간을 시민생활의 중심으로 재탄생시키는 ‘지천 르네상스’와 연계해 소하천, 실개천 등에도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공공디자인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즐거움과 활기가 넘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한강공원에 그늘막으로 설치되는 ‘구름막’과 요트 돛 리사이클로 제작되는 ‘매트백’이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작은 ‘쉼’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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