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보다 먼저..우주로 영화찍으러 간 사람들

김미진 2021. 10. 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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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우주에서 장편 영화를 촬영한다.

CNN은 러시아 배우인 율리아 페레실드와 감독 클림 시펜코, 우주 비행사 안톤 슈카플레로프를 태운 소유스 MS-19 우주선이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5일 오전 8시55분(그리니치 표준시)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국은 지난달 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배우 페레실드와 감독 시펜코는 무중력 공간에서 생활과 촬영을 위한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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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영화 '더 챌린지' 찍으러 우주로
배우와 감독 무중력 공간 훈련 받아
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왼쪽부터) 배우 율리아 페레실드(37), 우주비행사 안톤 슈카플레로프(49), 영화감독 클림 쉬펜코(38)가 '소유즈 MS-19' 우주선에 탑승하러 가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우주에서 장편 영화를 촬영한다.

CNN은 러시아 배우인 율리아 페레실드와 감독 클림 시펜코, 우주 비행사 안톤 슈카플레로프를 태운 소유스 MS-19 우주선이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5일 오전 8시55분(그리니치 표준시)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즈 MS-19'우주선이 '소유스-2.1a' 로켓 운반체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3시간27분 뒤 우주정거장에 도착해 12일 동안 영화 ‘더 챌린지(가제)’를 촬영하고 16일 지구로 귀환한다. 더 챌린지는 지구로 이송이 어려운 환자의 수술을 우주에서 집도하는 여성 외과 의사가 주인공인 영화다.

러시아 연방우주국은 지난달 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배우 페레실드와 감독 시펜코는 무중력 공간에서 생활과 촬영을 위한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왼쪽부터) 배우 율리아 페레실드(37), 우주비행사 안톤 슈카플레로프(49), 영화감독 클림 쉬펜코(38)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시펜코 감독은 4일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수월하게 풀리는 일도 있겠지만, 잘 풀리지 않는 일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소한의 인원만 우주로 향하게 되면서 페레실드는 무중력 상태에서 연기뿐만 아니라 분장도 직접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2002년 배우 톰 크루즈를 해설자로 한 아이맥스 다큐멘터리 작품이 우주정거장에서 촬영됐지만 장편 영화를 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톰 크루즈도 더그 리먼 감독과 나사의 협력으로 민간 우주선인 스페이스X를 이용해 우주에서 영화를 촬영할 계획이라고 CNN은 전했다. 다만 톰 크루즈의 촬영 세부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러시아가 그간 미국과 중국 사이 치열한 우주 경쟁에서 뒤처졌다”면서 “러시아는 이미지 쇄신과 수익 다각화를 위해 올해부터 우주 관광 프로그램을 부활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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