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보다 먼저 사상 첫 우주공간서 영화촬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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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사상 최초로 우주공간에서 장편영화 촬영을 시작했다.
촬영팀을 태운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에 성공, 앞으로 12일간 영화촬영이 이어질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ISS에서 첫 영화촬영에 나설 촬영팀을 태운 소유즈 MS-19 우주선이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러시아의 우주 영화 촬영은 최근 민간 우주 여행 시대 개막과 더불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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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윌리엄 샤프너도 12일 우주여행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가 사상 최초로 우주공간에서 장편영화 촬영을 시작했다. 촬영팀을 태운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에 성공, 앞으로 12일간 영화촬영이 이어질 예정이다. 미국 영화배우 톰 크루즈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지원으로 우주에서의 영화 촬영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우주공간상에서의 영화나 드라마제작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ISS에서 첫 영화촬영에 나설 촬영팀을 태운 소유즈 MS-19 우주선이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우주선에는 전문 우주비행사 안톤 슈카플레로프(49)와 함께 이번에 제작될 영화의 감독인 클림 시펜코(38), 배우인 율리야 페레실드(37)가 함께 탑승했다.
해당 우주선은 발사 후 3시간30분 정도 지나 ISS의 러시아 모듈인 라스스벳과 도킹에 성공했다. 이로서 우주공간에서 사상 처음으로 영화촬영이 시작되게 됐다. 이들 촬영팀은 앞으로 12일간 ISS에 체류하면서 촬영을 이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제작될 영화 ‘도전(가제)’은 심장질환을 겪는 우주비행사를 구하기 위한 여의사의 이야기를 다루는 내용이며, 영화 전체 분량 중 약 35~40분 분량을 ISS에서 촬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감독인 시펜코와 주연배우인 페레실드는 지난 5월부터 모스크바 인근의 ‘가가린 우주훈련센터’에서 우주비행 및 적응 훈련을 받아왔다.
러시아의 우주 영화 촬영은 최근 민간 우주 여행 시대 개막과 더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 우주 여행을 넘어 경제활동까지 우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겼다는 것이다.
앞서 NASA는 지난해 5월 미국 배우 겸 영화제작자 톰 크루즈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톰 크루즈의 세부 촬영 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SF 드라마 스타트랙에서 우주선 USS엔터프라이즈호의 선장 제임스 커크 역을 맡았던 배우 윌리엄 샤트너(90)도 우주관광에 나선다. 샤트너는 오는 12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운영 중인 민간우주업체 블루오리진의 로켓인 뉴 셰퍼드호를 타고 우주여행을 할 계획이다. 그가 우주여행에 성공하면 역대 최고령 우주여행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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