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내각 출범 지지율 20년來 최저

조현의 2021. 10. 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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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45%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최저 기록이었던 2008년 아소 다로 내각의 48%보다 3%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출범 직후 지지율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저조하다.

아사히신문은 "신임 내각 출범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와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기시다 내각의 저조한 지지율은 이전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지 못하는 행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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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여론조사 45%
자민당 31일 총선 비상등
기시다 후미오 일본 신임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지난 4일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45%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20년간 신임 내각 발족 직후 지지율 중 역대 최저치다. 집권 자민당은 오는 31일 치러지는 총선에서도 비상등이 켜졌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4~5일 18세 이상 전국 유권자 9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가 ‘기시다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기존 최저 기록이었던 2008년 아소 다로 내각의 48%보다 3%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출범 직후 지지율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저조하다.

‘지지하지 않는다’와 ‘무응답’은 각각 20%, 35%였다. 아사히신문은 "응답자 3명 중 1명 이상은 새 내각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며 "‘지지한다’는 응답도 낮지만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많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국민들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새 내각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마이니치신문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지지율 49%를, 요미우리신문의 조사에서는 56%를 기록했다. 직전 스가 요시히데 내각이 2008년 출범 당시 6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최대 20%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신임 내각 출범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와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기시다 내각의 저조한 지지율은 이전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지 못하는 행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관방장관·경제산업상·방위상 등 요직에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측근들을 대거 발탁했다.

아사히신문의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이나 당 인사의 면면을 보고 다시 태어난 자민당을 실현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4%에 그친 반면 ‘실현할 수 없다’는 54%에 달했다.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정권이나 스가 정권의 노선을 이어받는 것이 좋다’고 답한 사람은 23%였고 ‘이어받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55%였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오는 14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31일에 총선거 투·개표를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내각 출범 직후 기대감에 편승해 선거에서 유리한 국면을 점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지지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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