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세계 철강인들에게 "탄소중립 기초 다져주길"
[유창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강남구에 그랜드 인터컨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수소환원제철(HyIS 하이스) 2021?포럼'에 영상 축사를 하고 있다. |
ⓒ 하이스포럼 유투브 갈무리 |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위대한 건축물은 든든한 기초공사와 골격으로 탄생한다"면서 "세계 철강산업이 탄소중립 사회의 기초를 안전하게 다져주면 탄소중립을 향한 인류의 발걸음은 한층 가벼워질 것"이라고 강조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에서 열린 '수소환원제철(HyIS 하이스) 2021 포럼' 영상 축사를 통해 에드윈 바슨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과 철강산업 관계자 등에게 "인류는 수많은 위기를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해 왔고,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과제 역시 우리는 국경을 넘어 손을 맞잡고 이뤄낼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우선 문 대통령은 이번 하이스포럼이 서울에서 개최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 "지금까지 끊임없이 인류문명의 발전을 이끌어온 철강산업이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문명 건설에 앞장서주길 바라며, 오늘 포럼이 중요한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산업 관계자들에게 "철의 역사는 인류 문명의 역사다. 철의 발견으로 농업혁명이 일어났고, 인류는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철강산업은 19세기 산업화의 원동력이었고, 철은 오늘날 모든 제조업과 우리 삶의 전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철은 강력한 내구성을 지녔으며 재활용이 가능하기에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자원"이라며 "다만 단 한 가지, 지금과 미래의 지구 환경을 위해 지난 3000년 변함없이 이어져온 탄소 기반의 제철기술에서 변화가 요구되고, 우리가 철강을 생산할 때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어야만 철강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가 석탄 대신 수소로 철을 추출하는 '수소환원 제철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라며 "현재 실험실 수준의 기초단계에 있는 이 기술을 개발, 상용화하는 것은 빠른 시일 안에 저탄소 기술로 전환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이고, 범세계적인 역량 결집이 있어야만 가능한 과제"라고 제시했다.
"한국, 2050년까지 블루·그린 수소로 100% 전환"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저탄소경제와 수소 경제로의 대전환 추진을 위한 한국의 노력에 대해서도 포럼 참석자들에게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은)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지하고,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이는 한편, 수소경제를 확산시키고자 한다"면서 "청정수소를 위해 2050년까지 그레이 수소를 블루 수소와 그린 수소로 100% 전환하고, 그린 수소의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 산업계도 투자 확대와 수소기업협의체를 통해 수소의 생산에서 유통과 활용까지 수소경제 전 분야에서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면서 "국가적으로 힘을 모아 탄소 없는 21세기의 원유, 수소산업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수소환원제철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소 생산이 획기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면서 "나라와 기업마다 각기 다른 상황이지만 당면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한다면 결코 불가능한 과제가 아니고, 철강산업의 비중이 큰 한국이 먼저 행동하고 세계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 '하이스 포럼'을 계기로 세계 철강산업인들의 연대와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탄소배출 없이 만들어지는 철강이 새로운 인류 문명의 주춧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축사를 맺었다.
한편, 이날 열린 '수소환원제철(HyIS) 2021 포럼'은 세계 최초의 글로벌 수소환원제철 행사로써, 전 세계 철강업계가 서울에 모여 처음으로 수소환원 제철기술을 중심으로 향후 탄소중립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자리다. 이번 포럼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에드윈 바슨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 철강사·엔지니어링사·수소공급사 기술최고책임자(CTO) 등을 비롯해 온라인을 통해서도 1200여 명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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