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변비, 방치했다가 장 절제하는 경우도..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1. 10. 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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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를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65세 이상에서 나타나는 '노인 변비'는 그렇지 않다.

실제 변비 유병률은 나이 들수록 급증한다.

전체 인구 기준 변비 유병률은 12~19%이지만, 65세 이상은 26%, 84세 이상은 34%(여성 기준 수치, 남성은 각각 16%, 2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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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변비는 심하면 장 파열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변비를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65세 이상에서 나타나는 '노인 변비'는 그렇지 않다. 유병률이 꽤 높은 데다,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실제 변비 유병률은 나이 들수록 급증한다. 전체 인구 기준 변비 유병률은 12~19%이지만, 65세 이상은 26%, 84세 이상은 34%(여성 기준 수치, 남성은 각각 16%, 26%)에 달한다. 이는 국내 65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통계청 자료)인 25.1%보다 많은 수치다.

노인에게 변비가 더 흔한 이유는 노화로 복근·골반근이 약해지고, 일부 혈압약·이뇨제·소염진통제·수면제 등 변비를 유발할 수 있는 약물 복용이 많고, 과거에 비해 운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치하면 변비 자체만으로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어 초반부터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심각한 변비는 장을 심하게 팽창시킨다. 이때 장이 파열되면서 구멍이 뚫려(천공) 위급한 상황이 될 수 있다. 극단적 예로 대장을 절제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이외에도 변비는 ▲삶의 질 저하 ▲사회적 고립 ▲우울감 ▲입맛 저하로 인한 영양상태 불균형 등을 일으켜 신체를 쇠약하게 만든다.

단순히 배변 횟수가 적다고 변비가 아니다. 배변 때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딱딱하고 덩어리진 변을 보거나, 잔변감을 느끼거나, 항문이 막혀있다고 느끼거나, 배변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손 조작이 필요한 일이 자주 생기는 게 변비 증상이다. 특히 노인 변비 환자는 젊은 층 환자에 비해,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는 증상이 두드러진다.

심하지 않은 변비는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완화된다. 식습관에서 물이나 식이섬유 섭취량이 적은 편이면 이를 늘리고, 운동량이 떨어지면 밖에서 걷는 시간을 늘리는 시도를 해야 한다. 장기능 저하가 심하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장운동 촉진제, 변비 완화제, 농축 섬유질 제제 등 자신의 상황에 맞는 약물을 처방받아 먹으면 된다. 그 외에 항문 괄약근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주는 바이오피드백이나 관장 치료 등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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