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가적 힘 모아 '21세기 원유', 수소산업 성장시킬 것"

수소환원제철 2021포럼 영상 축사.."철강, 온실가스 획기적 감축해야 지속가능 발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수소환원제철(HyIS) 2021 포럼' 영상 축사를 통해 "국가적으로 힘을 모아 탄소 없는 21세기의 원유, 수소산업을 성장시킬 것"이라며 "수소환원제철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소 생산이 획기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철강을 생산할 때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어야만 철강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철은 오늘날 모든 제조업과 우리 삶의 전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철은 강력한 내구성을 지녔으며 재활용이 가능하기에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자원"이라며 "다만 단 한 가지, 지금과 미래의 지구 환경을 위해 지난 3000년 변함없이 이어져온 탄소 기반의 제철기술에서 변화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석탄 대신 수소로 철을 추출하는 ‘수소환원 제철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라면서 "현재 실험실 수준의 기초단계에 있는 이 기술을 개발, 상용화하는 것은 빠른 시일 안에 저탄소 기술로 전환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이고, 범세계적인 역량 결집이 있어야만 가능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저탄소 경제와 수소 경제로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청정수소를 위해 2050년까지 그레이 수소를 블루 수소와 그린 수소로 100% 전환하고, 그린 수소의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 산업계가 나서서 수소경제 전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철강산업의 비중이 큰 한국이 먼저 행동하고 세계와 협력하겠다"면서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과제 역시 우리는 국경을 넘어 손을 맞잡고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철강산업이 탄소중립사회의 기초를 안전하게 다져주면 탄소중립을 향한 인류의 발걸음은 한층 가벼워질 것"이라며 "오늘 ‘하이스 포럼’을 계기로 세계 철강산업인들의 연대와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탄소배출 없이 만들어지는 철강이 새로운 인류 문명의 주춧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