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철·김민천 플라잉 변수..상금·다승 접전 양상
35회차가 끝나며 2021시즌도 중간 반환점을 훌쩍 넘어 후반기를 달려가고 있다. 올 시즌 다승, 상금 등 각 부문 타이틀 경쟁에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어 관심을 끈다.
다승 부문은 뜻하지 않은 플라잉 사태로 인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변했다. 시즌 14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심상철(7기)과 지난 35회차에서 2승을 추가하며 13승으로 바짝 추격했던 김민천이 모두 플라잉이라는 암초를 만나 당분간 출전 공백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10승으로 다승 공동 3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김종민(2기), 김완석(10기), 김민준(13기), 조성인(12기), 김민길(8기) 등이 심상철과 김민천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역전을 겨냥하고 있다. 심상철과 김민천의 복귀 이후에도 다승왕 경쟁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김민천·민길 형제가 다승랭킹 10위 안에 모두 포함된 것도 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상금 경쟁도 다승 못지않게 치열하다. 1위부터 10위까지 수득 상금이 몇백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38회차(10월 20~21일)에 올 시즌 첫 대상경주이라 할 수 있는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이 펼쳐져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심상철과 김민천 모두 플라잉 제재로 인해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번 쿠리하라배의 결과에 따라 상금 부문에서 대반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타이틀 경쟁에 있어서 여자 선수들의 활약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은 아쉽다. 시즌 초반 온라인 경주 비중이 높았음에도 올해는 유독 여자 선수들의 활약상이 예년 시즌만 못하다. 김인혜(12기) 정도가 다승이나 상금부문에서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었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한두 명의 선수가 독주하는 양상이 아니기 때문에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타이틀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이런 순위 다툼에 관심을 기울여 보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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