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中 저장성, 부랴부랴 카자흐스탄 석탄 13만t 수입

베이징=조영신 2021. 10. 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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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재고가 바닥난 중국 저장성(省)이 카자흐스탄산 석탄을 긴급 수입했다.

6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 따르면 중국 저장성 에너지그룹이 수입한 카자흐스탄산 석탄이 닝보 저우산 항에 도착, 하역작업에 들어갔다.

중국 매체들은 저장성 경제 상황이 호전되면서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났고 이로 인해 발전용 석탄 재고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산 석탄 수입은 중국 전력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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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길만 1만5700km, 운송 기간 30일..경제성 떨어지지만 물불 가릴 시간 없어
中 규제 당국, 금융권에 석탄 등 원자재 기업 자금 지원 강화 지시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석탄 재고가 바닥난 중국 저장성(省)이 카자흐스탄산 석탄을 긴급 수입했다. 저장성은 장쑤성, 광둥성과 함께 전력난이 심각한 지역이자 중국 제조업 중심지다.

사진=글로벌 타임스 캡처

6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 따르면 중국 저장성 에너지그룹이 수입한 카자흐스탄산 석탄이 닝보 저우산 항에 도착, 하역작업에 들어갔다. 저장성이 카자흐스탄에서 석탄을 수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입된 석탄은 13만6000t이며 모두 발전용 석탄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저장성 경제 상황이 호전되면서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났고 이로 인해 발전용 석탄 재고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저장성 에너지 당국은 앞서 지난 6∼7월 미국산 석탄 13만t을 수입한 바 있다고 펑파이는 전했다.

저장성 에너지 당국 관계자는 "저장성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1월부터 8월까지 전력 사용량이 전년대비 18.3% 증가했고,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9월 한 달간 늘어난 전력이 전년 동월대비 17.3%에 달한다"면서 "특히 8대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전력 사용량이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해 전력 부족현상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저장성은 석탄 재고가 위험 수위에 도달하자, 지난달 28일 병원과 공공사업장, 금융기관에 전기 사용을 우선 공급하는 전력 사용 방안 가이드를 발표했다. 전력 공급 상황을 A부터 F까지 6등급 구분, 등급에 따라 전력 사용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카자흐스탄산 석탄 수입은 중국 전력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자흐스탄 석탄 매장량은 세계 8위로 알려지고 있으며 매장량 규모는 1767억t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운송. 카자흐스탄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서북쪽에 위치한 내륙 국가다.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산악 지형인 탓에 내륙 운송이 쉽지 않다. 해상을 통해 석탄을 중국 동부 해안까지 운송하려면 흑해까지 육상 운송 후 다시 해상 운송을 해야 한다. 뱃길만 1만5700km에 달한다. 운송에는 30일 이상이 걸린다. 시간과 물류비 등을 감안하면 카자흐스탄 석탄의 경제성은 크게 떨어진다. 중국의 전력난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다.

한편 중국 금융당국은 내년 봄까지 석탄 수입과 관련된 기업의 자금 지원을 강화하라는 방침을 각 금융회사에 전달했다. 또 은행과 보험, 증권 등 금융회사에 석탄과 철강, 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 투기 상품 투자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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