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공수처, 박지원 입건..'제보 사주 의혹' 수사 착수

한영혜 2021. 10. 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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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뉴스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제보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 수사2부(부장 김성문)는 박 원장을 전날 국가정보원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공수처는 박 원장과 함께 고발된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와 성명불상의 인물 등 3명은 입건하지 않았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정치공작진상규명특위’는 지난달 13일 박 원장과 조씨, 성명불상자 3명 등이 고발 사주 의혹에 관해 언론사 등에 제보를 모의했다며 공수처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조씨가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에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하는 과정에 박 원장이 배후로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고발 혐의는 국정원법·공직선거법·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이다.

이어 15일에는 박 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을 언급한 것이 경선 개입이라며 그를 국정원법·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공수처에 추가 고발했다.

공수처는 지난달 15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윤 전 총장 측 최지우 변호사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였고, 사건을 공수처에서 수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사주 의혹’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실 압수수색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관 등이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의 이첩 이후 사건을 검토해온 공수처는 이날 오전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7층의 정점식 의원실에 검사와 수사관 등 9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정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지난해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법률지원단장으로서 고발장 초안을 당무감사실에 전달했고, 당무감사실은 이를 고발을 담당한 조상규 변호사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압수수색은 당시 정 의원이 고발장 경로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10일 핵심 당사자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의원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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