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가격 10년래 최고치..옷값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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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화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의류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면화 선물 가격은 최근 11거래일 간 22% 상승했다.
세계 최대 면화 생산국인 미국의 면화 가격이 오르면서 면화를 원재료로 하는 의류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상기후와 공급망 병목현상 탓에 옥수수, 밀, 목재 등 상품 가격이 오르는 추세지만, 면화 가격 상승은 미·중 갈등에서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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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면화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의류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에서 거래되는 미국산 면화 선물 가격은 전날(1.0493달러) 대비 3.8% 오른 파운드당 1.089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다. 면화 선물 가격은 최근 11거래일 간 22% 상승했다.
세계 최대 면화 생산국인 미국의 면화 가격이 오르면서 면화를 원재료로 하는 의류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상기후와 공급망 병목현상 탓에 옥수수, 밀, 목재 등 상품 가격이 오르는 추세지만, 면화 가격 상승은 미·중 갈등에서 기인한다.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위구르족의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다는 주장이 제기된 신장 자치구 산 면 제품 수입을 전면금지했다.
수입금지 대상에는 신장산 면 원료 뿐만 아니라 면직물과 의류도 포함된다. 원재료를 제3국에서 가공된 제품도 수입금지 품목에 해당한다.
중국은 세계 제2위의 면화 생산국이며, 중국산 면화 가운데 85%가량이 신장에서 생산된다. 중국은 2019년 총 500억 달러 상당의 면화 및 면직물 관련 제품을 미국에 수출했다.
중국 의류 업체 입장에선 신장 산 면화를 사용하면 미국 수출길이 막히기 때문에 대안을 찾기 시작했고, 결국 미국산 면화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다는 것이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미국산 면화의 중국 수출은 지난 8월 이후 83% 늘었다. 중국은 미국 외에도 인도산 면화 수입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플렉서스 코튼의 피터 에글리 위험관리 담당자는 "신장의 면화를 사용할 수 없다면 (다른 지역에서) 더 많은 면화와 실을 수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인도와 같은 주요 수출국으로부터도 면화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면화 소비량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재 수요 증가로 올해 4100만베일(1베일-218kg)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년 간 24%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중국의 면화 수요가 당분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이다. 최근의 중국에서의 전력난 위기가 면화를 비롯한 원자재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면화 가격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중국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줄리안 이반 프릿차드는 "중국의 전력난은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제조 활동을 위축시키고 산업 활동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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