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수업' 차태현-진영-정수정이 그려낸 마지막 페이지

황소영 2021. 10. 6. 08: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수업'

'경찰수업'이 마지막까지 가슴 뜨거운 경찰대 스토리를 그려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경찰수업' 최종회에는 정의로운 형사의 삶을 되찾은 차태현(유동만), 경찰이라는 꿈을 향해 또다시 도약한 진영(강선호), 모든 아픔을 치유하고 행복해진 정수정(오강희), 그리고 소중한 인연과 함께 해피 엔딩을 맞이한 경찰대학교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진땀을 유발하는 공조 수사 스토리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었던 '경찰수업'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과 다채로운 케미스트리, 사랑과 우정까지 보여주며 완벽한 결말을 완성했다.

'경찰수업' 마지막회에서 경찰대학교를 자퇴한 진영은 전대미문의 디스페이스 해킹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며 통쾌한 한 방을 선사했다. 1000여 개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먹통으로 만들고, 그곳에 느티나무 로고를 띄운 것. 대대적인 불법 도박 특별 단속을 하게 한 진영은 뒤이어 자신의 과거 불법 해킹 혐의를 자백했으나 증거 없이 수사가 종결된 탓에 처벌을 받지 않았다. 대신 해커의 역량을 발휘해 경찰을 서포트하는 업무를 담당하며 새로운 길로 나아가게 됐다.

그런가 하면 교수직을 그만두고 형사로 돌아가게 된 차태현은 대학교수를 넘어선 인생 멘토의 면모로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진솔한 수사 경험담을 이야기해 준 그는 "내가 선배로서 장담할 수 있는 건 힘든 만큼 행복할 거다. 진실에 다가가는 그 과정이"라는 진심 어린 조언으로 수업을 마쳤다. 누구보다 학생들의 앞날을 응원하는 그의 속내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물들였다.

각자의 길로 흩어졌던 이들의 눈부신 재회가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2년 뒤 경찰대 43기 청람교육에 나타난 진영은 당돌하게 자치장에 지원했다. 2년 전 이종혁(권혁필)이 차태현의 간절한 부탁에 진영을 자퇴시키는 것 대신, 입학 취소 처리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 덕분에 다시 경찰대에 돌아올 수 있었다. 미소를 숨기지 못하는 이종혁, 아이처럼 기뻐하는 이달(노범태), 유영재(조준욱), 추영우(박민규)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절로 끌어올렸다.

특히 오랜 기다림 끝에 '투깡' 커플이 다시 사랑을 꽃피우며 핑크빛 청춘 로맨스의 진수를 보여줬다. 두 사람은 이별의 추억을 간직한 정읍에서 다시 만났고, 정수정은 이제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진영에게 입을 맞추며 그의 마음을 받아들였다. 이후 정수정은 41회 졸업식에서 차태현과 진영,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동기들, 그리고 어머니 김영선(오영자)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아픔을 딛고 새롭게 또 다른 세상으로 발돋움했다.

마지막으로 대학 생활의 막을 내리면서 서로를 향해 밝게 미소 짓는 경찰대 학생들의 모습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이들의 미래를 응원하게 하며 가슴 벅찬 결말을 선물했다.

'경찰수업'은 사랑과 우정, 낭만 가득한 경찰대 스토리로 여운을 선사했다. 또한 홍수현(최희수)에게 마음을 고백한 이종혁, 절친 유영재의 양보로 선배 변서윤(이언주)과 사귀게 된 이달은 두근거리는 설렘을 자아냈다. 출소 이후 차태현이 마련해 준 가게에서 장사를 시작한 송진우(박철진)는 아르바이트에 지원한 김영선과 연을 맺으며 인생 2막을 열었다.

그런가 하면 강신일(서상학)은 봉사에 힘을 쏟으면서 의미 있는 삶을 살게 됐고, 박승연(민재경)은 그의 옆을 지키며 든든한 벗이 됐다. 넘어지고 쓰러져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경찰대 사람들의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