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멸종' 루이비통 패션쇼에 난입한 기후변화 시위대

나운채 2021. 10. 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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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패션쇼 무대에서 한 시위자가 '과소비=멸종'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패션쇼 무대에서 기후변화 시위대가 난입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및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루이비통 패션쇼에서 한 여성 시위자가 무대에 난입했다.

이 시위자는 ‘과소비=멸종’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펴 들고, 모델을 따라 잠시 무대 위를 걸었다. 그러나 곧바로 보안요원에 의해 제압돼 무대 밖으로 끌려갔다.

당시 쇼를 지켜보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인근 관객들은 서로를 힐끗 쳐다보는 등 당황한 기색이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시위자의 난입은 쇼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고 한다.

로이터통신은 시위자가 국제 기후변화 단체 ‘지구의 친구들(Amis de la Terre)’ 프랑스 지부 소속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단체는 성명을 통해 30여명이 이번 시위에 참여했고, 두 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루이비통은 럭셔리 업계의 세계적인 선두주자”라며 “의상 발표회 주기가 더 짧아지고, 상품을 더 많이 생산하고 있는 섬유 산업 경향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루이비통 측은 외신에 즉각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았다고 한다.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패션쇼 무대에 난입한 한 시위자가 안전요원에 의해 끌려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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