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 패닉 빠진 듯..조국 뒤 따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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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조국의 뒤를 따라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전 교수는 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지사를 겨냥해 "현실감각을 잃었다"라며 "성남시 화천대유에 1조의 특혜를 주었다. 그래서 측근(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게 현실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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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조국의 뒤를 따라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전 교수는 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지사를 겨냥해 "현실감각을 잃었다"라며 "성남시 화천대유에 1조의 특혜를 주었다. 그래서 측근(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게 현실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그런데 그는 '특혜를 준 게 아니라 특혜를 해소한 것'이라고 우긴다. 자신이 '합리적 대안을 찾은 행정가'라 자평한다. 자신의 세계에 갇혀 버린 것"이라며 "조국 때랑 똑같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이분, 지금 완전히 패닉에 빠진 듯 하다. 하는 말들이 좀 이상하지 않나. 예를 들어 '사과할 일이 아니라 칭찬받을 일이다', '한전 직원이 뇌물 받고 부정행위를 하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 '노벨이 9·11테러를 설계했다는 격이다'. 이게 대체 말이냐"라며 "갑자기 빈 라덴이 노벨상 제정하는 소리를 한다. 하는 말에 논리가 없다. 한 마디로 지금 제 정신이 아니라는 얘기다"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불행히도 그에게는 오직 두 개의 선택지만 있을 뿐"이라며 "(성남 대장동 개발의 문제를) 알았다면 부패한 것이고,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다.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그 어느 것도 고르지 않으려고 하니 말이 자꾸 이상하게 꼬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이럴 때는 원칙대로 해야 한다. 그동안 '단군 이래 최대의 사업'이라 자랑해왔던 사업이 알고 보니 '단군 이래 최대의 비리사건'이었을 뿐이라고 고백하고 이를 알아채지 못한 자신에게 거버너로서 철저히 무능했다고 자인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성남시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데에 대해 사과를 하는 거다. 그 다음 국민들께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해야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5일 뇌물 수수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구속했다. 유 전 본부장은 분당 신도시의 한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장이던 2010년 성남시장에 출마한 이 지사의 선거 운동에 나서면서 이 지사와 인연을 맺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게서 5억원을,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때 민간사업자 정모씨에게 3억원 등 모두 8억원을 뇌물로 받고 대장동 사업 수입 배분 구조를 설계해 화천대유에 개발이익을 몰아주는 등 이들의 사업편의를 봐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유 전 본부장은 행동대장이었고 최종 책임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에게 있다고 공세를 높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지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아무리 발뺌하려 해도 정치경제공동체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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