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커스 갈등' 마크롱·블링컨 1시간 넘게 비공개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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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미국·호주·영국이 발족한 3자 안보 동맹 '오커스' 출범 후 갈등을 빚고 있는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이 호주, 영국과 발족한 3자 안보 동맹 오커스 때문에 등을 돌린 프랑스에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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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미국·호주·영국이 발족한 3자 안보 동맹 '오커스' 출범 후 갈등을 빚고 있는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AP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예방하고 1시간 넘게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블링컨 장관 예방은 마크롱 대통령 공식 일정에는 없던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회동은 블링컨 장관이 이날 개막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MCM)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게 계기가 됐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이 호주, 영국과 발족한 3자 안보 동맹 오커스 때문에 등을 돌린 프랑스에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처리해야 할 어려운 일들이 산적해있지만 이번 대화가 협력을 강화하고 심화할 기회"였으며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엘리제궁 역시 성명을 통해 "마크롱 대통령과 블링컨 장관의 만남이 프랑스와 미국 사이 "신뢰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프랑스 외교부 청사에서 장이브 르드리앙 장관과 60분간 양자 회담을 했다. 지난달 23일 제76차 유엔 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에서 대면한 지 12일만 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후 에마뉘엘 본 프랑스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러 엘리제궁을 향했다.
본 보좌관은 미국 주재 프랑스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가 다시 돌려보낸 이후 미국과 관계를 재건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블링컨 장관을 만났다.
프랑스는 오커스 발족을 계기로 미국, 영국에서 핵 추진 잠수함 기술 지원을 받게 된 호주가 프랑스 방산업체와 맺은 잠수함 계약을 파기하기로 하면서 77조원을 허공에 날려버렸다.
그 과정에서 프랑스는 오랜 동맹이자 우방인 미국이 사전에 이러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언질조차 주지 않았다는 데 크게 실망했다. 이에 프랑스는 미국과 호주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강수를 두면서 불만을 드러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10월 중 유럽 모처에서 만나 깊이 있는 대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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