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올 세계 경제성장률 5%대로 하향..백신 격차로 5.3조달러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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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다음주 공개될 IMF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예상치가 소폭 하향조정될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부채, 인플레이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백신 접종률 격차가 세계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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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다음주 공개될 IMF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예상치가 소폭 하향조정될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말했다. IMF가 지난 7월에 제시한 예상치가 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5%대를 기록한다는 얘기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부채, 인플레이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백신 접종률 격차가 세계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백신 접종 격차가 경기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선진국과 저소득 국가의 백신 격차를 줄이지 못 하면 향후 5년간 세계 GDP에서 5조300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세계 경기 회복이 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지체되면서 똑바로 앞으로 나아가지 못 하고 있다"며 "돌멩이가 든 신발을 신고 걸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선진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22년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GDP는 회복까지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와 관련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내년에 많은 국가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는 여전히 물가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앙은행들이 지금은 긴축을 피할 수 있지만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 경기 회복을 위협한다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이후 각 국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면서 세계 부채 규모는 세계 GDP의 100% 수준으로 늘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에 대해 많은 개발도상국이 양호한 조건에서 신규 국채를 발행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유럽의 부채 증가와 관련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뒤 유럽에서 발생한 부채위기가 반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백신 접종률 격차 해소를 위해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백신 보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스퍼드대의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현재까지 세계 인구의 46%가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했지만 저소득 국가에서 이 비율은 2.3%에 불과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저탄소 자동차 등이 2030년까지 세계 GDP를 2% 가량 늘리고 3000만개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추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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