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서 극단 선택한 공무원..메모엔 "살 떨려서 일할 수 없어요"

경기 안성교육지원청 소속 공무원이 안성의 한 폐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족 측은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5일 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안성교육지원청 교육시설관리센터 소속 50대 주무관 A씨가 안성에 있는 한 폐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유족 측은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A씨가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A씨 차량에서 발견된 메모장과 A씨가 교육청 간부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 ‘직장 내 괴롭힘 등에 시달려 왔다’는 내용이 언급됐다고 밝혔다.
유족 측에 따르면 A씨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장에는 ‘내가 죽으면 당신들 탓이다’란 글이 적혀 있었다. 문자 메시지에는 ‘과장님이 저를 죽이는 겁니다’, ‘직위를 이용해 왕따를 조장하시는 상황을 즐기시는 건가요?’, ‘살이 떨려서 근무할 수 없어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는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며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 그는 지난달 1일 ‘불안·우울감 등 감정 조절의 어려움, 불면 등의 증상이 있어 최소 4주가량 치료와 안정이 필요하다’는 정신과 진단서 소견을 받았다. 지난 8월과 9월에는 11차례 병가와 병조퇴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안성교육청 측은 A씨의 극단적 선택 이유가 직장 내 괴롭힘 때문인지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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