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코로나19 지침을 이유로 G20 대면 참석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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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달 30∼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현장에 직접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러한 사안들에서 핵심 당사자인 중국 정상의 대면 참석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외교관들이 시 주석의 (G20 회담) 대면 불참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문 도출이 더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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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대면 정상회담 또 무산될듯
11월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에도 대면 참석 안 할듯
외교관 "中 역할 중요한데 대면 불참시 합의 도출 어려울 것"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달 30∼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현장에 직접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각종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시 주석의 대면 불참으로 합의문 도출이 더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측이 지난달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셰르파 회의에서 관련 국가 당국자들에게 이 같이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시 주석의 현장 회의 불참 이유로 입국자의 격리 의무 등 중국의 코로나19 지침을 거론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그 이후 관련 연락이 없었고, 이탈리아는 아직 공식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며 "중국은 종종 막판에 국가 지도자의 순방 계획을 발표하며, 최종 결정은 정상회의가 임박해서도 이탈리아 정부에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이탈리아 정부는 물론 런던 및 로마 주재 중국 대사관도 즉각적으로 논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화상을 통한 정상회의나 개별적인 정상 간 통화는 하고 있지만, 지난해 1월 중순 이후 전혀 출국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은 G20 국가 정상 중 가장 오랜 기간 해외 방문을 하지 않은 정상으로 꼽힌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시 주석이 로마 G20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달에 열리는 G20 회담은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문제, 반도체 공급난을 두고 국제 사회의 협력 강화 필요성이 대두된 가운데 열리는 회의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러한 사안들에서 핵심 당사자인 중국 정상의 대면 참석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외교관들이 시 주석의 (G20 회담) 대면 불참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문 도출이 더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G20 정상회의는 11월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COP26) 직전에 개최된다. 2050년까지 탄소 제로를 달성하고 개발도상국의 친환경 에너지 개발을 위해 수백억달러 규모의 자금 유치를 결의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회의를 앞두고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 국가 중 하나인 중국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럽 국가 외교관들이 시 주석이 실제로 G20 회담에 대면 참석하지 않을 경우 COP26에도 직접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시 주석이 실제로 이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화상 참석 방안을 택한다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직접 대면 회담이 또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중 정상은 통화나 화상 정상회의를 통해 만난 적은 있지만, 단 한 번도 직접 대면하지는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시 주석과의 90분간 통화에서 대면 회담을 제의했지만 시 주석이 반응을 보이지 않아 불발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대중정책 기조를 이어받아 신장 위구르족 인권 및 홍콩 민주화운동 탄압, 대만 이슈, 군사적 팽창, 비시장적 관행 등의 분야를 두고 중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양국 관계도 살얼음 위를 걷고 있는 상황이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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