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국영 원전기업에 방사성 물질 수출금지

이현우 2021. 10. 6. 07: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당국이 중국 원자력 발전 기업으로의 방사성 물질 수출과 선적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성명을 통해 "지난달 27일자로 백악관에서 내려진 지침에 따라 중국 원전기업인 중국광허그룹(CGN)과 그 자회사, 또는 관련기관들에 대해 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에 대한 수출과 선적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광허그룹에 방사성 물질 금수조치
中 원전서 플루토늄 생산 및 핵무기 증산 우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당국이 중국 원자력 발전 기업으로의 방사성 물질 수출과 선적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민간 원전기업들이 핵기술을 군용으로 전용하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로 중국 정부는 자국 원자력 프로그램은 평화적으로 운영 중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성명을 통해 "지난달 27일자로 백악관에서 내려진 지침에 따라 중국 원전기업인 중국광허그룹(CGN)과 그 자회사, 또는 관련기관들에 대해 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에 대한 수출과 선적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NRC측은 "미국의 국가안보이익을 증진하고 미국과 동맹국들의 공동방위 및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정부는 2019년 8월, CGN이 민간용으로 미국에서 수입한 핵물질과 미국으로부터 부정하게 획득한 기술들을 군사용으로 전환한 시도가 포착됐다며 블랙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CGN은 중국 최대 국영 원전기업으로 전세계로 원전기술을 수출하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있다. 미국 정부는 2018년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중국이 민간 핵기술을 군사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핵물질 선적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왔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최근 대규모로 원전을 짓고 있으며, 대량의 핵무기 생산에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은 지난 4월 미 의회에 출석해 "중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는 핵무기를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는 대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원자력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신장위구르자치구에 대규모 핵 격납고를 건설 중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약 200여기로 알려진 핵 보유량을 크게 늘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미국 과학자연맹(FAS)은 중국이 신장위구르자치구 동부의 하미시 인근에 3월부터 새로운 미사일 격납고를 건설중이며, 110여개의 핵미사일을 보관할 수 있는 규모라고 추정한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