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오늘(6일) 개막..'위드 코로나' 시험대 속 정상 개최 [엑's 투데이]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오늘(6일) 개막해 열흘 간의 영화 축제를 이어간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15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아시아 총 70개국 총 223편을 상영하며 해운대구 센텀시티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흘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앞서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지난 달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을 통해 "관객 수는 예년에 비해 축소되겠지만, 초청작은 모두 극장에서 상영한다. 또 레드카펫 행사와 시상식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소한의 게스트만 참여했던 것을 비롯해 작품당 영화의전당에서 1회씩만 상영하고, 대부분의 행사를 온라인으로 여는 등 축소 진행했던 부산국제영화제는 현재 부산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인 3단계를 적용해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속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제 개·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관객과 게스트, 취재진 모두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난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예방 접종 미완료자의 경우 72시간 내 발급받은 유전자검출검사(PCR 검사)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다.

6일 오후 1시 30분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감독 임상수) 기자 시사회와 기자회견이 진행된 후 오후 6시부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배우 송중기와 박소담의 사회로 개막식이 열린다. 

2년 만에 부활한 개막식 레드카펫에는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의 임상수 감독과 배우 최민식, 박해일,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는 임권택 감독과 봉준호 감독 등 많은 이들이 참석해 영화제의 시작을 축하한다. 이후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가 상영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수용 가능 인원의 절반인 1200명 정도가 참석 예정이다.

부산을 찾은 해외 감독들도 관객들과 보다 가까이에서 소통을 앞두고 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개막작 '아네트'의 레오스 카락스(프랑스) 감독은 마스터 클래스로, 칸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드라이브 마이 카',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우연과 상상'을 연출한 일본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봉준호 감독과의 스페셜 토크로 대중을 만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과 폐막식, 오픈토크, 야외무대인사 등 주요 프로그램 이벤트는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한다. 극장 상영은 전체 좌석수의 50%만을 운영해 거리두기를 실행하며, 한국 영화 GV(관객과의 대화)는 100% 현장 진행, 해외 영화 GV는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조심스럽게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표방하며 정상 개최 시동의 닻을 올린 부산국제영화제의 열흘 간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부산국제영화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