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속 '마데카소사이드', 연고처럼 새 살 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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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피부를 화장품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 새 살이 돋게 해준다는 연고 '마데카솔'과 유사한 이름을 가진 성분이 있다.
화장품 속 마데카소사이드나 TECA 성분 함량은 10000ppm(1%) 정도면 의약품 연고에 쓰이는 함량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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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피부를 화장품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 새 살이 돋게 해준다는 연고 '마데카솔'과 유사한 이름을 가진 성분이 있다. 바로 '마데카소사이드'다. 이를 상처 연고로 유명한 마데카솔의 주성분과 동일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같은 병풀 유래 성분인 것은 맞지만 화합물 구성은 조금 다르다. 두 성분을 일컫어 병풀(Centella asiatica)에서 앞과 끝 글자만 따온 '시카(CICA)'로 부르기도 한다. 피부재생을 비롯해 다양한 효능을 지닌 병풀 추출물에 관해 알아본다.
◇마데카솔과 마데카소사이드, 비슷하지만 다른 성분
마데카소사이드와 센텔라정량추출물(TECA)는 모두 미나리과 식물인 '병풀'에서 유래된 성분이다. 우선 TECA는 동국제약의 상처치료약 '마데카솔'의 유효성분으로, 새 살 생성을 원활히 하고 흉터를 줄여주는 효능을 갖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생약규격집에 따르면 TECA는 ▲아시아티코사이드 ▲마데카식애씨드 ▲아시아틱애씨드를 일정량 이상 반드시 함유하고 있어야 한다. 약으로도 쓰지만, 화장품으로도 쓴다. 세 가지 성분은 각각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도 등재돼 있다.
마데카소사이드는 같은 병풀 추출물이지만 TECA와는 다른 화합물로 구성돼 있다. 한국콜마 스킨케어연구소 한상근 소장은 "마데카소사이드는 아시아티코사이드와 구조적으로 유사하다"며 "화장품에서 콜라겐 합성 촉진, 피부 진정, 염증 조절 등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고 말했다. 아래 <표>를 살펴보면 두 성분이 매우 비슷한 구조식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마데카소사이드는 물에 잘 녹는 수용성 성분이지만 아시아티코사이드를 포함한 나머지 성분은 물에 잘 녹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콜라겐 합성 활성화… 새 살 돋게 하고 염증 줄인다
병풀 추출물 속 성분들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비슷한 기전을 통해 피부에 여러 효능을 내는 것으로 보고된다. 가장 주목받는 효능인 피부 재생의 경우, 콜라겐 합성 기전에 영향을 미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상근 소장은 "마데카소사이드는 TGF-β라는 사이토카인 단백질을 활성화해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키고, 그 결과로 피부 재생에 도움을 준다"며 "이 외에도 피부 염증의 주요 인자인 COX-2, PGE2 등 사이토카인을 억제해 염증을 줄여주는 효과도 낸다"고 말했다.
◇트러블 잦으면 고함량 쓰되 의약품 사용엔 주의를
병풀 추출물 화장품을 고를 땐 피부 타입별 고민에 따라 성분 함량을 고려해 선택하는 게 좋다. 한상근 소장은 "염증성 색소 침착이 나타나는 피부 트러블이 고민이라면 병풀 성분이 과량 함유된 화장품으로 관리하라"며 "가끔 올라오는 뾰루지나 푸석해지는 피부가 고민이라면 적당한 양이 함유된 화장품으로 꾸준히 관리해주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속 마데카소사이드나 TECA 성분 함량은 10000ppm(1%) 정도면 의약품 연고에 쓰이는 함량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두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더 좋은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트러블이 고민인 지성 피부라면 가벼운 제형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편 병풀 추출물이 고함량 들어 있다는 이유로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연고를 재생크림 대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상근 소장은 "의약품으로 된 병풀 추출물 제품은 스테로이드나 항생제 등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며 "장기간 혹은 광범위하게 사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꾸준히 관리하는 용도라면 비교적 안전한 화장품으로 사용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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