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이에 고혈압 앓는다면, 치매 위험 69%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1. 10. 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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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나이에 고혈압을 진단받은 사람은 뇌 부피가 작고, 치매 발병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35~44세 사이에 고혈압을 진단받은 사람은 대조군보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치매 위험이 61% 높았다.

연구의 저자인 셴원 상 박사는 "조기 고혈압이 치매 발병과 관련 있을 수 있다"며 "이는 뇌 부피 변화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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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고혈압이 치매 발병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른 나이에 고혈압을 진단받은 사람은 뇌 부피가 작고, 치매 발병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중국 광둥성 인민병원 등 공동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조기 고혈압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고혈압 환자 1만1399명과 대조군 1만1399명의 MRI(자기공명영상)를 두 차례 촬영해 비교 분석했다. 대조군은 고혈압군과 나이, 건강 상태가 같지만 고혈압은 없었다.

분석 결과, 고혈압을 진단 받은 참가자들의 총 뇌 부피가 대조군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35세 이전에 고혈압을 진단받은 사람의 뇌 부피가 가장 작았다.

연구팀은 추가로 조기 고혈압과 치매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고혈압 환자 12만4053명과 대조군 12만4053명을 약 11.9년간 추적했다. 그 결과, 35~44세 사이에 고혈압을 진단받은 사람은 대조군보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치매 위험이 61% 높았다. 특히 혈관성 치매에 걸릴 위험은 69%나 높았다.

연구의 저자인 셴원 상 박사는 "조기 고혈압이 치매 발병과 관련 있을 수 있다"며 "이는 뇌 부피 변화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기 초반에 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철저히 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AHA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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