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니트' 연간 손실 61.7조원..최근 10년새 두 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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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년층 '니트(NEET)'에 따른 연간 경제적 손실이 2019년 기준 61조7000억원으로 최근 10년새 두 배 가까이 증가하고,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3.2%에 이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시장소득 기준으로 사업주의 사회보장부담금을 포함해 추정한 니트의 연간 경제적 비용은 2010년도에 33.0조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9년 61조7000억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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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준 경제적 비용, 2010년 33조원 대비 급증..GDP 대비 3.2%
"일자리 창출·직업훈련 등 서비스 중심 청년지원 확대해야"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우리나라 청년층 '니트(NEET)'에 따른 연간 경제적 손실이 2019년 기준 61조7000억원으로 최근 10년새 두 배 가까이 증가하고,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3.2%에 이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니트는 직업도 없고 훈련과 교육도 받지 않는 젊은이를 일컫는 영문 줄임말로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6일 발간한 '청년층 니트의 경제적 비용'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한국노동패널 1~22차년도 조사자료의 2010~2019년 자료를 활용한 결과 만 15~29세 청년층 니트의 비중은 2019년 22.3%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니트의 비중은 2015년 19.8%에서 2017년 21.2%로 오름세를 나타내다가 2018년 19.9%로 소폭 감소한 뒤 이듬해 다시 상승했다. 반면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값은 2014년 15.7%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9년에는 12.9%를 기록했다. 최근 니트 비중과 증가폭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니트 비중은 2010년 17.1%에서 2019년 25.9%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니트에 따른 손실을 계량화하고자 성향점수매칭법(PSM)을 사용해 니트의 연간 경제적 비용을 추정했다고 밝혔다. 시장소득 기준으로 사업주의 사회보장부담금을 포함해 추정한 니트의 연간 경제적 비용은 2010년도에 33.0조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9년 61조7000억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DP 대비 니트의 경제적 비용 비중도 2010년 2.5%를 기록한 뒤 부침을 보이다가 2019년 3.2%까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은 "소득 하위계층, 직업훈련 경험이 없는 청년층, 취업경험이 없는 청년층에서 니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도적 정비가 중요하지만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에 있어서는 현금 위주의 지원정책보다 소득 하위계층을 중심으로 취업경험이나 직업훈련, 인턴 등의 서비스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사회와 가정으로부터의 고립, 사회에 대한 두려움, 취업의욕 상실 등에 기인하는 니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층을 위한 취업지원과 심리상담 전용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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