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야, 네모집 안으로 좀~" 일기에 담은 '한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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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재단법인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이 '제3회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대회' 온라인 전시회를 5일부터 개최한다.
올해 그림일기대회는 7월 5일부터 9월 6일까지 진행됐으며, 전 세계 43개국 재외동포 어린이 446명이 참가해 14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상과 최우수상 외에 다른 수상작들은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대회 누리집(https://ikefkids.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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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를 배우면서 겪은 일화나 느낌을 그림일기로 표현
교육부와 재단법인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이 ‘제3회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대회’ 온라인 전시회를 5일부터 개최한다.
올해 그림일기대회는 7월 5일부터 9월 6일까지 진행됐으며, 전 세계 43개국 재외동포 어린이 446명이 참가해 14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회는 재외동포 어린이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관심을 키우고, 한국어를 사용하는 부모 또는 조부모 세대와 교감·소통을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재외동포 어린이들은 한국어를 배우면서 겪은 일화나 느낌을 그림일기로 표현했다.
대상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은 베트남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에 다니는 오윤우(8) 어린이가 수상했다. 오윤우 어린이는 어머니가 항상 자기가 쓰는 한글을 ‘괴발개발’이라고 혼낸다는 내용의 일기를 썼다.
오윤우 어린이는 일기에서 “내가 쓴 한글은 온갖 동물이 뛰어노는 동물농장”이라며 “글자야, 네모 집 안으로 들어가. 안 그러면 내가 혼난단 말이야”라고 적었다. 한글을 예쁘게 적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 담은 표현이다.
최우수상을 받은 태국 방콕한국국제학교의 오주영(10) 어린이도 “받침! 너는 왜 두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이냐. 왜 너는 쓸 때와 읽을 때 다른 것이지?”라며 맞춤법의 어려움을 귀엽게 불평했다.
“‘많은 것’이냐 ‘마는 것’이냐, ‘삶은 달걀’이냐 ‘살믄 달걀’이냐. 언제쯤 나는 너의 진짜 모습을 다 알 수 있을까?”라며 올바른 맞춤법에 대한 어린이의 고뇌마저 담았다.
대상과 최우수상 외에 다른 수상작들은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대회 누리집(https://ikefkids.kr)’에서 볼 수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수상자 축하 메시지와 수상자의 인터뷰 영상도 게시된다.
대상을 수상한 오윤우 어린이는 “한국어를 공부하며 글씨를 하나도 안 틀리고 예쁘게 바르게 써서 엄마에게 칭찬받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면서 “이렇게 큰 상을 타게 된 건 2학년 4반 친구들과 선생님 덕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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