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황소 "흥민·의조형과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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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3~4차전을 앞둔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연승에 어느 때보다도 팬들의 기대가 모이는 건 황희찬(울버햄프턴) 덕이다.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5일 비대면 기자회견에 나선 황희찬은 "분데스리가도 큰 리그지만 EPL은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무대다. 훈련장, 스태프가 챙겨주는 것 등 모든 것이 최고 수준이라 축구에만 집중하면 되는 분위기와 환경"이라며 "연속 선발로 투입되면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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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3~4차전을 앞둔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연승에 어느 때보다도 팬들의 기대가 모이는 건 황희찬(울버햄프턴) 덕이다. 독일을 떠나 축구 본고장 영국에서 새 도전에 나선 황희찬이 물오른 득점포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센세이션을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5일 비대면 기자회견에 나선 황희찬은 “분데스리가도 큰 리그지만 EPL은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무대다. 훈련장, 스태프가 챙겨주는 것 등 모든 것이 최고 수준이라 축구에만 집중하면 되는 분위기와 환경”이라며 “연속 선발로 투입되면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8월 말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이적한 황희찬은 데뷔전인 지난달 11일 왓퍼드전에 교체 투입돼 곧장 데뷔골을 넣더니, 지난 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선 멀티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엔 같은 라운드에서 어시스트를 올린 선배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EPL 7라운드 베스트 11에 처음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팀 내 최다 득점(3골)을 올린 황희찬의 활약 속에, 하위권을 전전하던 울버햄프턴 순위도 중위권인 12위까지 올랐다.
황희찬은 “큰 무대에서 베스트11이란 영광의 자리에 뽑힐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히 흥민이 형과 경기장에서 만났을 때는 최고의 무대에서 한국 선수와 만났다는 점 때문에 기분이 묘하고 좋았다”며 “독일에서도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었고 비시즌에 한국 들어와서도 계속 훈련했다. 경기를 계속 뛰다 보니 경기력이 올라오며 훈련한 부분이 잘 나왔던 것 같다”고 최근 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이제 큰 고비를 극복해야 한다. 오는 7일엔 안산에서 시리아전을 치른 뒤, 12일엔 ‘원정팀의 지옥’으로 불리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일전을 벌여야 한다. 해발 1273m의 고지대에 있고 최대 10만명인 홈 팬들의 열광적 응원을 견뎌내야 하는 이 경기장에서 대표팀은 이란을 한 번도(2무 5패) 이기지 못했다.
한국에 기대감이 모이는 건 공격진의 최근 컨디션 덕이다. 골 외에도 빠른 스피드의 돌파와 날카로운 침투 능력, 적극적인 수비 가담까지 선보이는 황희찬뿐 아니라, 여전한 클래스를 과시 중인 손흥민과 프랑스 리그에서 3득점을 기록 중인 황의조(보르도)까지 유럽 무대를 달구는 선수들이 맞출 호흡에 관심이 집중된다.
황희찬은 “당연히 셋이 같이 뛰는 것을 저희도 좋아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면서도 “셋뿐 아니라 누가 나가도 좋은 시너지 내도록 노력하고 있다. 팀적으로 좋은 모습, 재밌는 축구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예선 무대에서 매번 경기를 주도하는 한국은 특히 중동팀들의 밀집수비와 시간 지연 플레이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A매치 6골 중 절반을 중동팀들의 골문에 꽂아 넣은 황희찬의 활약이 절실한 이유다.
황희찬은 “시간 지연이 답답하지만 선수로서 냉정하게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모두 경험이 쌓였기에 조급함 없이 경기를 풀어나갈 것”이라며 “일단 시리아전을 이기는 게 중요하다. 이란전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시리아전 승리 분위기를 잘 이어나가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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