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신유빈, 한국탁구에 53년 만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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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탁구의 미래' 신유빈(17·대한항공)이 한국 선수로선 53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에 오르며 2020 도쿄올림픽 이후 발전된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이후 세계탁구선수권 파이널스 국가대표 선발전 7전 전승,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 개인전 8강·기업부 여자 단체전 준우승에 이어 국제대회 준우승까지 차지한 신유빈의 성장세를 부인하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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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국제대회 첫 메달
‘한국 여자 탁구의 미래’ 신유빈(17·대한항공)이 한국 선수로선 53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에 오르며 2020 도쿄올림픽 이후 발전된 기량을 뽐냈다.
신유빈은 4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에서 열린 2021 도하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하야타 히나에 1대 3(11-7 4-11 8-11 4-11)으로 패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신유빈이 생애 처음으로 따낸 국제대회 단식 메달이다.
준결승에서 안도 미나미(83위·일본)를 3대 1로 누른 신유빈은 결승에서도 숙적 일본 선수와 맞대결을 펼쳤다. 세계랭킹 21위 하야타는 여전히 발전 중인 신유빈(80위)보다 기량이 앞섰다. 신유빈은 1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2세트부터 범실을 연발하고 리시브에 어려움을 겪으며 아쉽게 우승에 실패했다.
준우승 자체도 의미가 크다. 한국 선수가 아시아선수권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둔 건 68년 자카르타 대회 최정숙(은메달) 이후 53년 만이다. 아시아탁구연맹(ATTF)의 대표성이 아시아탁구연합(ATTU)으로 넘어간 72년 이후로 따져보면 신유빈의 준우승은 최초의 기록이다. 여자 탁구의 레전드였던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도 88년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게 최고 기록이다.
이번 대회엔 탁구 최강국 중국이 코로나19 문제로 출전하지 않았고 일본은 올림픽에 나서지 않은 2진급 선수 위주로 선수단을 구성해 신유빈의 준우승을 과거 선배들의 기록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건 어렵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이후 세계탁구선수권 파이널스 국가대표 선발전 7전 전승,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 개인전 8강·기업부 여자 단체전 준우승에 이어 국제대회 준우승까지 차지한 신유빈의 성장세를 부인하긴 힘들다.
신유빈 외에도 한국은 장우진(미래에셋대우)-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가 혼합복식 결승에, 장우진-임종훈(KGC인삼공사) 조가 남자 복식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일본 조에 발목을 잡혀 우승을 차지하는 데엔 실패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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