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유동규 밀봉 이력서로 절차 밟으라" 이 지사 개입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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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성남 대장지구 개발 의혹과 관련해 배임 혐의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행정1부지사 출신인 박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청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정 모 실장으로부터 전달받은 유동규의 이력서를 경기관광공사 측에 밀봉해 보내면서 유동규로 (사장 임명) 절차를 밟으라고 (이 지사가) 지시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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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이 이재명의 말" 녹취록도 공개
이 지사 측 "답변할 가치 느끼지 못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성남 대장지구 개발 의혹과 관련해 배임 혐의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 측은 답변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기도 행정1부지사 출신인 박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청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정 모 실장으로부터 전달받은 유동규의 이력서를 경기관광공사 측에 밀봉해 보내면서 유동규로 (사장 임명) 절차를 밟으라고 (이 지사가) 지시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도 산하기관장은 임원추천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면서 “공사 측에서는 위원들을 상대로 소위 작업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는 경기도 산하기관 중 최고로 선호되는 자리”라며 “이 지사가 당시 24개 기관장 중 제일 먼저 임명한 자리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이었고 유동규가 임명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지금은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고 부인한다. 이 지사와 유 전 본부장의 오랜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유 전 본부장이 ‘내 말이 이재명의 말’이라고 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2009년 상황을 기억하고 있다는 대장동 개발지역 원주민의 제보라며 자신의 보좌진과 주민들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녹음에서 한 남성은 “당시 우리는 민간 개발하려고 땅 계약까지 다 했다. (그래서 공영개발에 반대하는) 성남시 집회를 시작했다”며 “그때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 되면 일사천리로 사업 시행이 되도록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당선 이후 ‘이 건 민간개발 안 된다. 원주민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게 할테니 협조해달라’고 해 그 자리에서 난리가 났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후 상황을 설명하는 다른 남성의 녹취록도 공개했다. 이 남성은 “면담을 신청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유 전 본부장에게 가라고 해서 갔더니 (유 전 본부장이) ‘절대 피해가 가지 않게 하겠다’고 하더라”며 “어떻게 책임지느냐고 했더니 ‘내 말이 곧 이재명의 말이다. 믿고 기다려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 지사 측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같은 의혹 제기에 별도로 반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유 전 본부장 측에서 답변해야 할 이야기”라며 “왜 우리 측에서 입장을 밝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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